목록측은지심 (492)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랬다... 되돌아보는 세월 속에서 내 모습이 저랬었구나... 되돌아보는 세월 속에서 내 모습이 저랬었구나... 한참 살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내게도 소원이나 희망 뭐 그런 게 있었나 싶은데 꿈이라거나 미래 희망 뭐 그런 게 아니라 고작 멋있게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였다. 하..
지는 해를따라 가다 보면 30번 국도를 만나고 그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변산반도의 꼭대기가 있다 멈춘 듯 서서히 넘어가는데도 따라갈 수는 없는 스러져가는 저 해처럼 그렇게 조용히 명멸해 갈 수 있다면 좋겠다던 어느 작가의 글이 생각난다 서해에도 섬 하나 없이 끝 간데 모를 창망..
잘못 알고 있었구나... 집착까진 아니었기에 애착인줄로만 알았었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내가 틀렸었네 사전을 들여다 봤더니 애착이라는 낱말의 뜻이 이렇게 되어있었다. 어떤 대상에 몹시 끌리거나 정이 들어서 그 대상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함 몹시 끌리거나 정이 들어서 지극히 아끼..
지나던 길의 집 담부락을 타고 올랐던 담쟁이 덩굴이 겨울이 온다고 잎을 하나 둘 떨구다가 마지막 한 잎만 남긴 채 달려있다. Old Romance 이건 예쁜 것이라고 해야할까? 처연하다고 해야할까? 사람들 뭐 딱히 조사를 해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자세한 건 모르겠다만 특히나 나도 그렇고 한국..
옛말 표현에 누울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염치 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낮가죽이 두꺼운 사람이라도 염치는 있어야 되고 후안무치가 되지 않으려면 누워도 될만한 자리를 잘 가려서 다리를 뻗어야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사람은 되지 않을..
가을엔 편지를 쓰고 비오는 날엔 빨간 장미가 좋다던가 빗소리도 음악처럼 감미롭게 들리기도 한다는 비처럼 음악처럼 등등의 뭐 그렇고 그런 꽤 그럴싸 예쁘고 고운 노랫말들이 있더라만... 예전엔 나도 그러지 않았다. 비가 좋아서 한여름 장마철 장대같이 퍼붓는 그런 비도 좋았고 까..
햇살 따스한 저리도 아주 높이 올라가버린 푸르른 하늘 흙마당 가운데 긴 빨랫줄 기다란 장대 하나 받쳐 세운다. 하늘하늘 나부끼며 뽀송하게 말라가는 하얀 이불 호청 정지 안 아궁이 앞에 쪼그려 앉아 잔솔가지 타는 냄새를 맡는다. 그러다 어느날엔 장대비 쏟아지는 날 처마 끝에서 떨..
그래, 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때로 긍정적인 사람들을 이해 못하니까 부정적인 게 맞기도 하겠다. 세상에 수 없이 많이 바지를 사입어 봤는데 도대체 긍정적일 수 없는 게 어떻게 바지 사이즈가 28,30,32,34 인치 요따위 식으로 생산 되는겐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어서 말이다... ..
그래, 까이꺼 어차피인걸 차라리 더 낫다 싶기도 하다 이토록이나 빠르게 흐르는 시간 말이야, 지난 글 가끔 되돌아 읽어보니 잊고 있었던 사람들의 글이 보인다. 어떤 게 나은 것일까 라는 물음은 참으로 우매할 수도 있겠다만 기억에 남는 사람 잊혀진 사람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