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측은지심 (490)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잘못 알고 있었구나... 집착까진 아니었기에 애착인줄로만 알았었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내가 틀렸었네 사전을 들여다 봤더니 애착이라는 낱말의 뜻이 이렇게 되어있었다. 어떤 대상에 몹시 끌리거나 정이 들어서 그 대상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함 몹시 끌리거나 정이 들어서 지극히 아끼..
지나던 길의 집 담부락을 타고 올랐던 담쟁이 덩굴이 겨울이 온다고 잎을 하나 둘 떨구다가 마지막 한 잎만 남긴 채 달려있다. Old Romance 이건 예쁜 것이라고 해야할까? 처연하다고 해야할까? 사람들 뭐 딱히 조사를 해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자세한 건 모르겠다만 특히나 나도 그렇고 한국..
옛말 표현에 누울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염치 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낮가죽이 두꺼운 사람이라도 염치는 있어야 되고 후안무치가 되지 않으려면 누워도 될만한 자리를 잘 가려서 다리를 뻗어야 최소한의 염치조차 없는 사람은 되지 않을..
가을엔 편지를 쓰고 비오는 날엔 빨간 장미가 좋다던가 빗소리도 음악처럼 감미롭게 들리기도 한다는 비처럼 음악처럼 등등의 뭐 그렇고 그런 꽤 그럴싸 예쁘고 고운 노랫말들이 있더라만... 예전엔 나도 그러지 않았다. 비가 좋아서 한여름 장마철 장대같이 퍼붓는 그런 비도 좋았고 까..
햇살 따스한 저리도 아주 높이 올라가버린 푸르른 하늘 흙마당 가운데 긴 빨랫줄 기다란 장대 하나 받쳐 세운다. 하늘하늘 나부끼며 뽀송하게 말라가는 하얀 이불 호청 정지 안 아궁이 앞에 쪼그려 앉아 잔솔가지 타는 냄새를 맡는다. 그러다 어느날엔 장대비 쏟아지는 날 처마 끝에서 떨..
그래, 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때로 긍정적인 사람들을 이해 못하니까 부정적인 게 맞기도 하겠다. 세상에 수 없이 많이 바지를 사입어 봤는데 도대체 긍정적일 수 없는 게 어떻게 바지 사이즈가 28,30,32,34 인치 요따위 식으로 생산 되는겐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어서 말이다... ..
그래, 까이꺼 어차피인걸 차라리 더 낫다 싶기도 하다 이토록이나 빠르게 흐르는 시간 말이야, 지난 글 가끔 되돌아 읽어보니 잊고 있었던 사람들의 글이 보인다. 어떤 게 나은 것일까 라는 물음은 참으로 우매할 수도 있겠다만 기억에 남는 사람 잊혀진 사람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초..
진주라 천리길 55km 경주 신라의 달밤 걷기 66km 걷는다는 것 그게 내게 왜 사느냐고 묻거든 그냥 생각조차 잊을 수 있게 밤 새 새벽이슬 맞으며 발이 아프든 부르트든 지치고 지칠 때 까지 내 눈빛 아무에게도 드러나지 않은 채 조금 더 살아가는 중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 밤 새..
언젠가 그런 말 했었지? 가슴 속에 아껴둔 말 언젠가 할 수 있는 날 오겠지요...라고 그 글을 읽으면서 가슴 속에서 확 불길이 이는 것 같았다. 아, 내게도 누군가가 하고 싶은 말 참으면서 가슴 속에다 갈무리한 채 언젠가는 편하게 하고 싶어하며 살고 있다는 거... 짐작만으로는 내가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