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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이번 생은 실패했다고 그랬다가 핀잔을 들었었지 하지만 이번 생은 분명히 실패했음이 분명한 건 한 평생이라는 여태 살아오면서 곁에 내 편하나 없다는 게 실패한 인생 아니고 뭐란 말인가... 부부 애인 뭐 그런 걸 말하려는 건 아니다 수 십년을 어쩔 수 없어서라며 부부인 채로는 살아가는 남남들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고 국가가 지탱이 되는 사회적인 규약은 이젠 바뀔 수 밖에 없게 되어 가는 것 같지? 애인만큼 좋은 황홀한 사이가 어디 있을까? 부부야 법적으로 인정되고 남들이 믿으면 되는 것이지만 애인은 말 그대로 사랑을 해야 애인이라는 표현이 가능하잖은가 말이다 그건 가짜가 있을 수도 없고 사랑하지 않은 애인 사이란 대상은 애인이라고 해선 안 되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부러움이나 시샘 후회같..
아낌없이 주겠다 라고 나무가 언제 약속을 했었을까?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맑고 청량한 공기ㅏ를 마실 수 있게 해주고 그늘을 만들고 땔감과 목재를 만들게 하고 버섯에게 죽은 몸을 내어주고 숲의 자양분이 되어 흙으로 되돌아가서 마지막까지 숲을 더 울창하게 만드는 나무 그거 나무가 그렇게 하겠디고 약속했었던 것일까? 인간은 겨울에 나무를 벤다. 다른 계절엔 나무에 수분이 많고 생장 중이라 좋은 재질이 안 된다면서... 나무를 자르면 나이테의 겉부분은 밝은 색이면서 살아서 생장 중이고 가운데 속부분의 짙은 부분은 생장을 멈춘 죽은 부분이다. 그래서 변재 심재라고 표현을 한다. 겨울이 되면 다년생 다른 식물들도 그러하듯 나무들도 얼어죽지 않으려고 몸 속의 모든 수분을 제거한다. 잎이 수분을 빨아올리지 못하도록 ..
심사숙고라는 한자말이 있다. 매사에 심사숙고해서 뭐 나쁠 일이야 있으랴만 지나치게 심각하게 고민하다 내린 결론도 다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는 것 뭐 그렇다고 섣불리(?) 생각하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게 낫다라는 말은 아니다. 좋은 일인지 별 볼 일 없을 일인지 결과를 알기 전엔 모르는 일이다만 한꺼번에 닥쳐서 결정을 쉬 내릴 수가 없어서이다. 나야 늘 그닥 오래 심사숙고하는 걸 싫어해서(딱히 그래봐야 최선의 결정이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정도껏 생각하다 어느 한 방향으로 택해서 직진하는 타입인데 다 옳았고 좋았을 리야 있었으랴... 그런들 뭐 어쩌겠냐? 돌이켜보면 이쪽 길이든 저 길이든 도찐개찐이라는 걸 알기에... 젊었을 적엔 비처럼 여자들이 한꺼번에 다가온 적도 있었는데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언..
참 멀리도 왔다. 어지간히 오래도 왔고... 에전엔 ...아니 소싯적 철 없이 설쳐대던 그때는 상상도 못했었다. 여기 이곳 지금까지 왔다는 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함부로 늙었다는 말이사 못하겠지만 이 나이가 되리라고 누군들 상상이야 했으리랴만 행복하게 사는 것도 잘 살아내지도 ..
제주 올레 6코스 남원 금호리조트 바닷가 가는 길의 나무 숲이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지도 설령 내편이 아니고 니편이 아니라도 그라지는 마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를 기대한다. 뭐, 굳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들어 주기를 원하거나 아예 자신의 이야기..
색깔 한 번 곱기도 하다 옥상의 커디란 화분 두어개 깨어지고 심어져있던 꽃이며 나무들도 돌보지 않아 거의 죽어가는데 어쩌자고 블루베리 잎은 저리도 고운 자태로 살아 남아있을꼬? 열매조차 따지 않아 시들어 가는 중인데 내년을 위해서인지 이파리 두장만이 붉디 붉은 색깔로 버티..
상투적인 그렇고 그런 인삿말 잘있나? 언제 밥 한 번 먹자 등등... 좀처럼 지키지도 않거니와 약속이라고 믿지도 않는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 또 여늬 뭇사람들은 그런다 그걸 약속한 것이라고 믿고 지키려던 사람에게 하는 말 가운데 그런 건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면서 지켜야할 약속이..
네 번째 이빨을 임플란트한다. 참 지랄같다만 어쩌랴 지나치게 혹사시키며 사용해서 그렇다는데 잇몸의 살이 이빨 뿌리를 꽉 붙잡지 않고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되어 흔들리며 자주 붓고 아픈것을... 어떤 이들은 원래의 이빨은 뽑지말고 치료해가면서 계속 사용하게 하는 거라더만 더 ..
그랬다... 되돌아보는 세월 속에서 내 모습이 저랬었구나... 되돌아보는 세월 속에서 내 모습이 저랬었구나... 한참 살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내게도 소원이나 희망 뭐 그런 게 있었나 싶은데 꿈이라거나 미래 희망 뭐 그런 게 아니라 고작 멋있게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였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