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단 한 때 확실한 행복 한줌 본문

측은지심

단 한 때 확실한 행복 한줌

까미l노 2019. 10. 7. 08:41




진주라 천리길 55km

경주 신라의 달밤 걷기 66km


걷는다는 것

그게 내게 왜 사느냐고 묻거든 그냥 생각조차 잊을 수 있게  

밤 새

새벽이슬 맞으며

발이 아프든 부르트든  

지치고 지칠 때 까지  

내 눈빛 아무에게도 드러나지 않은 채 

조금 더 살아가는 중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


밤 새 걷기라도 해야 숨 쉬기가 좀 편할 것 같다.

할 일 없이 걷기만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있었지

그 말을 했던 사람은 할(?)일을 하고 사는 것 같지 않았지만...


다행이다.

늙어가면서 점점 말 수가 줄어들고 시시비비에 무관심해질 수 있어서

주장도 자존감조차도 시들해져 간다.

이러다 조금씩 조금씩 모든 것에 더 무관심해즐 수 있을테지...


'측은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정적이라고?  (0) 2019.10.22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0) 2019.10.18
가슴 속에 아껴둔 말  (0) 2019.10.04
긍정적이고 즐겁게 산다는 건  (0) 2019.10.01
너는 어디메 있고 그분은 어떤 분이기에  (0)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