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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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내게도 머피의 법칙이

까미l노 2019. 12. 2. 09:54


네 번째 이빨을 임플란트한다.

참 지랄같다만 어쩌랴 지나치게 혹사시키며 사용해서 그렇다는데

잇몸의 살이 이빨 뿌리를 꽉 붙잡지 않고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되어 흔들리며 자주 붓고 아픈것을...


어떤 이들은 원래의 이빨은 뽑지말고 치료해가면서 계속 사용하게 하는 거라더만

더 이상 사용이 어려워지게 된 것을 어쩐단 말인고?


옛적 금테 둘렀던 두 녀석도 서서히 말썽을 피우기 시작한다.

왼쪽 아래 두개를 뽑고 나사를 박아두어 사용이 불편하여 오른쪽으로만 음식을 씹었더니

그에 오른쪽의 위 어금니가 흔들리면서 붓고 아프기 시작한다.


사흘을 참았더니 내 무식을 스스로도 잘 알게 되는데

본격적으로 탈을 직감하고 할 수 없이 치과엘 가려해도 늘 그랬던 것처럼 금요일 늦은 오후부터 말썽을 핀다.


그렇다고 응급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약국조차 월요일 까지는 오프라서 요지부동일세~

글쎄 그들도 노동자이고 휴일이 있어야겠지만 파출소 소방서 같은 위급생황이 생길 수 있는 곳엔 최소한의 근무자들이 있는 것처럼

약국 병원도 응급실이 아니라도 365일 이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만 현실은 아니 그렇더라~


할 수 없이 내가 잘 하고 이럴 경우면 자주 행했던 마인드 컨트롤식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하기로 한다.

약 모르고 남용 말고 뭐 어쩌고 저쩌고 요용 말라 그랬지만...


아주 가는 칫솔모의 치솔을 이용해서 부은 이빨과 잇몸 사이를 계속 칫솔질을 하면서 틈을 비집고 들어간다.

피가 나는지를 확인하고 또 하고 혀로 혹인 후 또 치솔질을 계속한다.


드디어 피가 나기 시작하면서 부었던 부분이 홀쭉해지면서 아픔이 가시기 시작한다.

치과엘 가게되면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서 피를 내는데 그리곤 치료는 끝이다.

다만 곪지 않게 한다면서 무려 5일치 약을 한꺼번에 주는데 항생제들이다.


나름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겠지만 항생제를 무더기로 먹어라고 처방을 하니 믿기가 싫다.

하룻밤 자고 난 지금까지도 자가요법으로 아픔도 붓기도 싹 가시고 개운한 편이다.


항생제를 안 먹어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격는 머피의 법칙은 주로 금요일 저녁에 병원 갈 일이 생기거나

늦잠 자려고 단단히 벼르던 휴일날 아침 일찍 전화벨이 울리거나

어쩔 수 없어 나도 사용하는 휴대폰이지만 원체 전화를 무지 싫어하는 타입이라 평소 몸에 가까이 휴대를 잘 하지 않는다. 


진동으로 해두거나 아예 무진동 무소음으로 해두고는 하는데

평일 낮엔 어쩔 수 없이 켜두고 가까이 한다만 중요한 전화는 꼭 그럴 땐 오지 않고 멀리했을 때만 온다. 


징크스 같은 건 좀체 만들지 않는데

도보여행 등산 하는 날 전날엔 수염을 깎기가 귀찮아지고 매일 저녁마다 하는 샴푸도 안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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