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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또 다시 내편 본문
이번 생은 실패했다고 그랬다가 핀잔을 들었었지
하지만 이번 생은 분명히 실패했음이 분명한 건 한 평생이라는 여태
살아오면서 곁에 내 편하나 없다는 게 실패한 인생 아니고 뭐란 말인가...
부부 애인 뭐 그런 걸 말하려는 건 아니다
수 십년을 어쩔 수 없어서라며 부부인 채로는 살아가는 남남들
혼인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고 국가가 지탱이 되는
사회적인 규약은 이젠 바뀔 수 밖에 없게 되어 가는 것 같지?
애인만큼 좋은 황홀한 사이가 어디 있을까?
부부야 법적으로 인정되고 남들이 믿으면 되는 것이지만
애인은 말 그대로 사랑을 해야 애인이라는 표현이 가능하잖은가 말이다
그건 가짜가 있을 수도 없고 사랑하지 않은 애인 사이란 대상은
애인이라고 해선 안 되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
부러움이나 시샘 후회같은 건 체질상 안 하지만
내 편 하나 없이 살아가려니 조금은 창피스럽다.
온전한 내 편
있을까?
없는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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