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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때 파리 드골 공항에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왜 설레었을까? 여행이 끝나갈 무렵 정해진 일정이 짧은 것 같은 아쉬움을 생각하면 그런 설레임이라는 건 오히려 배신 아닌가... 반길 사람도 기다림이 있을 것도 아니건만 마지못해 떠났던 여행도 아니고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미국 네티즌들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00선’(100 Most Beautiful Songs in the World)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매체 매셔블이 17일 인기 소셜 뉴스 사이트인 레딧(Reddit) 사용자들이 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들 중 가장 많이 언급된 100곡을 선정해 공개했다. 그 ..
나도 희망이라는 걸 품었던 적이 있었던 것일까? 아주 어릴적 꿈이사 그렇다 치고 청소년 시절부터 음악가가 되리라 작정하고 오로지 악기 하나에만 매달려 살던 때 부모 잘 만난(?) 덕에 일찌감치 음악가의 꿈은 포기하고서 부턴 여자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었는데 잠시나마 그 꿈을 취..
남녀 간의 우정이란 약간의 불안정한 상태가 존재의 매력인 경우도 있다. 사랑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듯 우정도 그에 마땅한 노력이 필요하다. 남녀 간의 우정을 사랑에 못 미치는 단계로 폄하할 이유는 없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관계란 끊임없는 협상이 필요하고 그래야 건강..
영원히(?)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고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 하나 놓아버리지 않고 산다. 입 밖으로 내뱉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고
드라마틱하지도 그다지 험난한 삶도 아니었다만 행복했었다고 할 수는 없고 지인들이 그러더라만 한이 많다고... 글쎄 내 어디에 한이 보인다는 것인지 스스로가 그런 모습을 보였단 건지 모르겠지만 좀은 어두웠을 거라는 짐작은 한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멋진 주인공처럼 한방 먹일 ..
지는 해 따라 서쪽으로 점프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물고기 가족 바람 불어 싫은 날엔 일자로 쏟아지는 비 언젠가 곰배령에서 딴 커다란 곰취잎 두장 몇시간이 지난 서울까지 와서 시들은 녀석을 수반에다 물을 부어 담궜더니 파랗게 다시 살아나더라... 이놈이 분명 맛있는 나물임에 틀림..
인성 바르고 심성 고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 내 어렸을 적의 유년기를 돌이켜보면 지금 나는 꽤나 나쁜 사람으로 살고 있어야 맞는 것이다... 뜬금도 없고 뚱딴지 같은 괴변일 수도 있겠지만 중2 때 사춘기 시절(지금의 아이들 사춘기는 그 보다 훨씬 더 빠르다더라만) 아버지라는 사..
그 여자의 대꾸? "됐거든요..." 무뚝뚝하거나 자잘한(?)다정다감이 없다고 스스로 자책하던 남자가 모처럼 큰맘(?)먹고 여자에게 무언가 보여줄 이벤트를 꾸밀라치면 이내 날아오는 말 "됐거든요..."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길을 가로질러 건너던 달팽이를 건드리면 동그랗게 몸을 말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