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됐거든요...허허로운 쿨 본문
그 여자의 대꾸?
"됐거든요..."
무뚝뚝하거나 자잘한(?)다정다감이 없다고 스스로 자책하던 남자가 모처럼 큰맘(?)먹고
여자에게 무언가 보여줄 이벤트를 꾸밀라치면 이내 날아오는 말
"됐거든요..."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길을 가로질러 건너던 달팽이를 건드리면
동그랗게 몸을 말아 재빠르게 자기 집 속으로 몸을 숨긴다.
괴롭힐려는 것이 아닌데...
달리는 차들이 위험해 구해줄려던 것인데...
꼭 그랬다...마치 달팽이처럼...
그랬더니 이젠 점점 익숙한 듯 숙달되어 간다.
뭐긴 뭐겠어?
없으면 어때? 라는 언제는 있었더냐 라고
괜한 연 만들 꿍심이든 유혹이든 그러한들 뭘하겠나 라는 무심 말이지 ...
결코 미워할 이유가 따로 있을 필요까지는 없건만 까마귀는 왜 그렇게 울까?
한 군데도 까맣지 않은 곳이 없다는 사실에 내가 괜히 좀 미안타...
숲길을 걸으면 끝까지 울면서 먹을 것 달라고 따라 오는 까마귀들 착한 새인 것만은 틀림 없는데
다른 조그만 새들은 울음소리를 듣기만 해도 머리 속까지 맑아지며 청량한 기운이 솟는데...
참 이상도 하지?
숲 속 그늘진 곳에서 조용히 띄엄띄엄 피어나서는 언제였던지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는 금난초 은난초
줄기로 올라오는 잎은 둘 다 비슷한데 꽃은 사뭇 다른 모양 다른 색으로 핀다.
금/은난초 얘네들은 끝까지 살 동안 내내 결코 꽃을 활짝 피우지 않는 이유가 뭘까?
금난초는 무리지어 꽃을 피우지만 한 울타리 속에서인 것처럼 피고
은난초는 가지 끝에 여러 송이로 따로따로 벌어지면서 피지만 둘 다 꽃은 활짝 피지 않은 채 사라져 버리게 된다.
활짝 피어 나중에 시든 모습 보여주지 않고 가장 아름다울 때 떠나버리는 것 같다.
족도리풀의 기이한 꽃
양쪽으로 문이 달린 듯 커다란 이파리 한쌍이 올라오고 반드시 그 사이에
종모양의 꽃이 피는데 거의 두개의 종꽃이 핀다.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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