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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단 한 번의 결정적 선택

까미l노 2015. 5. 25. 15:35

드라마틱하지도 그다지 험난한 삶도 아니었다만 행복했었다고 할 수는 없고 지인들이 그러더라만 한이 많다고...

글쎄 내 어디에 한이 보인다는 것인지 스스로가 그런 모습을 보였단 건지 모르겠지만 좀은 어두웠을 거라는 짐작은 한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멋진 주인공처럼 한방 먹일 수 있는  짜릿한 경험 같은 걸 한 번 해봤으면 싶어진다. 

직장에 다닐 때 딱 한 번 더 큰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긴 하지만 그다지 엄청난 제의는 아니었었고

나의 됨됨이를 알아본 사람으로부터 믿기지 않을만큼의 엄청난 제의를 받고서 고민하다가 거절하는 거...

 

현실에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얼씨구나 하고 넙죽 받아들일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드라마틱한 경험을 한 번 해보고도 싶어진다.

언제나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엉뚱함이든 끊지 못하는 인간의 정이었든 어차피 살면서 실리를 좇았던 적은 없었으니...

 

 

사람과 사람 사이 인연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 다툼으로 인한 가벼운 실랑이

 

생의 기로에 서야할 선택 아닐까?

그냥 아무것도 못될 지극히 사소한 것일까?

 

남자들에게는 사업이나 정치 명예 야망 같은 것일테라 극히 사소한 것이기 쉬울테고

여자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최대의 문제로 몰고 가려는 경향이 있을테지...

 

 

 

헤어졌던 옛사람을 생각해보라,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인생의 엄청난 변화가 생겨졌을만큼 심사숙고까지 했어야할 선택은 아니었을까?

 

또는 그때의 결정이 옳았던 것일까?

아니면 잘 못 되었던 것이라고 자괴하고 있거나 후회하면서 사는 것일까?

 

그런 기억 속 사람조차 하나 없다면 무슨 낙으로 살아온... 살아 가고 있는 사람일까? 

 

                                                                       

 

돈푼 꽤난 있던 여자와 얼마간 살림 비슷하게 차렸다가 헤어졌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살림이라니 다소 거창한 것 같다만 천리 먼길 끌려가듯 서울살이를 하게 되었었는데 내겐 창자 속까지 다 끄집어 내게 해서 확인하면서도

정작 그 여자는 숨기자고 한 것 까진 모르겠다만 스스로가 알려 준 적이 없었기에 굳이 알려고 애를 태우지도 않았다만...

 

매사에 일방통행을 견딜 수 없어 헤어져 버렸는데...

헤어져 버렸다 라고 표현 한 것은 내 스스로 일방적인 통쾌로 떠나버렸기에 쓴 표현이다...

 

이별 통고도 헤어지자고 알리지도 않은 채였기에 소심하다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만

마치 복수 같은... 나 같은 남자와 못 살면 아무하고도 못 살 것이라고 스스로가 말했던 그 여자에게의 복수 같은 것...

 

섹스부터 돈이며 물건에까지 자신만 알고 자신 밖에 모르던 여자

가족까지 심지어 세상이 온통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평하던 여자...

섹스조차 자기 위주여야만 했고 굳이 말 했어야 할 필요조차 없던 섹스는 오직 자기와만 해야 한다고 약속을 바라던 여자,

 

 

유일한 열등감

건강하지 못해...수술로 인한 한쪽 가슴이 없는...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두루 남자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을 보여야만 했던 자기만족형 섹스중독녀)

 

그게 뭐 어때서?

사랑하는 여자의 가슴이 섹스를 할 때 두쪽 다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랑은 단 한 군데에서만 느껴져도 사랑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미인이 아닌 여자이거나 꽃미남이나 호남형 아닌 남자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지...

사랑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고 사랑하면 되는 것인데 뭘 어쩌라고...

 

 

그 후 여유가 꽤 없어졌을 때 잠깐 후회 했던 적이 있었다.

내 몫을(?)챙길 생각도 않고 많은 물질을 내것으로 할 수도 있었는데 다 버린 채 욕심도 없이 떠났던 것을...

 

그후 지인들이 알려준 소식에 그렇고 그런 화냥질(?) 두어 번 더 하면서 지랄하다가 내 험담 꽤나 했다길래

욕심이나 미련 없이 빈 몸으로 잘 도망(?)쳤다 싶은 게 안 그랬으면 오만 오물을 다 뒤집어 썼을 것 같아 끔찍스럽다.

 

이게 내 인생 결정적 한 방이랑은 별 상관은 없는 이야기다만 나는 과연 현명한 선택을 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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