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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이풍진 세상 만나본들 속절 없기는 매한가지 내 단절이나 다른 이들의 단절이나 뭐가 다르랴, 그들만 이율배반에 이중 잣대였고 나만 절대 그러지 않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건 아닐런지... 때죽나무와 한라산 화산석 송이로 만든 목걸이 살아오고 살아갈 땅을 빼앗기고 핍박 받으며 살았..
우비님에게 드리는 글 최근 우연히 우비라는 이름을 듣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나 근황이 아닌 나와 연관된 게 있는지 궁금해 하는 물음이었습니다만,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겠지요, 나 정도의(?) 사람이라면 방법을 모른다는 것도 그 흔하디 흔한 쪽..
꼴에 눈이 높아서는 아니다. 집을 떠나 어딘가에서 여행중일 때 음식도 잠자리도 가리지 않을 때도 더러 있고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말리지 않는다는 우스개 말도 있지만 가겠다는 사람이야 어떻게 막을 수 있으랴만 오려는 사람이야 눈 높은 꼴을 하지는 못했어도 가리고 추려..
해마다 이맘 때 봄이되면 밤마다 샤워하면서 망설여지게 된다. 괴기를 별로 즐기지 않아서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겨울이면 건조한 피부가 되어 걱정을 하곤 했는데 겨울이 지나갈 동안 괜찮다가 봄이 시작되었나 싶으면 어김 없이 내 피부가 건조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꽃이 피길래 봄인..
말도 되지 않을 소리 지껄여 본다. 태어난 것도 싫었거늘 하물며 또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정말로 끔찍하다. 이런(?)세상일거라면 더구나 말이지... 다시 태어난다면... 머물러 살아가는 다른 생명 있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 왜 있잖은가, 영화에 나오던 주인공 밴자민 버튼처럼 거꾸로 흐..
흔들지 마오 흔들면서 고목이기를 바라지 마오 고목이기를 바라면서 미풍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오 괜한 짓은 두어 번만 하고 그만 두오 괜한 그런 짓 자주하면 스스로의 마음에도 상처가 되거니와 상처로 남겨주기도 한다오 믿기로 마음 먹었으면 발등에 찍히는 무언가가 있다..
내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지랄 같다. 그러니 이날 이 때 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은헤 갚을 사람 하나 없는게지 오늘도 그랬지 시푸다. 언제 밥 함 묵자 한 잔 하자 약속만은 지키고 산다던 인간 그 약속 평생 한 번은 커녕 반 번이나마 지켰을라고 스쳐 지나듯 던져버려 금새 잊었던 치례였..
쉬익쉭... 며칠 째 이러고 논(?)다 난로 위 고매가 익고 있는 소리다 밥 먹는 거 귀찮아서 고구마로 끼니를 떼워봤더만 아, 이거 예사 아니다 장난 아니게 신난다. 너므너므 마싰따... 이 달콤한 맛이라니 식감에다 포만감이 덤까지 있다니 내 어찌 미치지 않고 환장하지 않을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