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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요즘엔잠이부족해서꿈도좀체꾸지를않는데간밤엔생생한꿈을꾸었다찔리기시작한내마음을들켜버리기라도한것처럼구구절절무슨변명과해명따위를늘어놓다가그만잠에서퉁겨져나와버렸었는데청년시절내꿈은온통흑백이었기에꿈은칼라가아니라고친구랑다투기도했었는데어느날엔가부..
예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다. '홀애비밥풀꽃' 이라고... 며느리 밥풀꽃 또는 알며느리 밥풀꽃을 구경할 수 없는 대상을 위해 개발한 대한민국 특산종 벼과에 속하며 한해살이인데 동남아에 주로 분포하고 일부 나라에서는 한해 두 번씩 꽃을 피우기도 함 (남미와 북미에서도 대량 생..
위 김치들은 내가 담근 김치는 아니올시다~ 다른남자들도더러는그러하시는가괜시리돈도마니몬벌어온다고타박이나당하면서어쩌지못하고버텨내는삶을사는건아닌지그래서좋아하는음식이나반찬은요구하지도못하고그야말로주면주는대로먹을수있는것에만도감지덕지하며집에서키우는..
누룽지가참아름답게생겼다 누룽지노랑노랑하게참잘눌었다 누룽지색깔이꼭애기똥처럼약간은붉은빛이나는황금색이다 내가좋아하는색깔처럼연한주황색으로내가만들었어도참곱게잘눌게만들었다 나는참예쁜사람이고착한남자다 그리살자고했었고앞으로도그리살다가죽고싶다 나는연..
처음부터 아예 불을 최대한 낮추어서 한 시간 동안 방치한 채 삶아서 지은 밥을 퍼고난 후의 누룽지(전혀 타지 않는다) 예로부터우리네삶에서는밥을먹는다는말은곧끼니를해결하면서먹게되는모든음식을말한다밥먹자그러면쌀을삶은것만먹는게아니라밥상위에차려진모든음식을먹자라..
지랄같은뜻밖의발견을한다티비옆탁상달력을우연히보게됐는데5월에머물러있다5월이라한달두달도아니고무려석달을탁상달력이그자리에있었는지없었는지무심하게지나쳤다하는일이일인지라요일을늘확인하는편이지만달력을볼일이없는지라그만월별넘기는것을까마득히잊고살았다하..
오죽 뿌리를 다듬어서 만들어 매듭공예끈으로 목걸이를 만들어본 까만 대나무 피리들 오른쪽 녀석은 일반 청죽의 뿌리로 만든 뿔고동처럼 생긴 피리인데 청죽은 뿌리의 색이 마른 대나무색이라서 오죽보다는 못한 감이 있다. 사무실 직원의 부탁으로 만들어준 게스트하우스 간판 삼나..
다른 나무들을 감고 올라가 마침내는 같이 쓰러져 죽게 만드는 송악덩굴나무로 만든 십자가들 제주도에서는 송악의 잎을 소가 잘 먹어 소밥이라고도 하는데 까만 열매가 무수히 다리기도 하고 나무나 전봇대 담벼락 할 것 없이 완정히 뒤덮혀 버리는 바람에 나누의 경우에는 힘에도 부..
요가한다고 용 쓰는 애인의 요염한 궁뎅이 들이대는 여자와 움찔하는 남자 닳아버린 마녀의 빗자루 한라산 둘레길 안내센터 숲해설 요청 받습니다~ 아기공룡 둘리 시추의 한발 서기 아기공룡 둘리의 무기 재갈 물려 화가 난 애기 배암 폴짝거리는 사막여우 징기스칸 엄마의 품으로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