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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간절해서라기 보다는 애써 그리 살자고 했다. 나이만 있고 나이 없는 사람은 되지 않으려고... 나이 든다는 것은 얼마만큼의 넓이를 소유했느냐 보다는 넓이를 어떻게 채우는 일이냐의 문제라고 나이로 인해 약자가 되거나 나이로 인해 쓸쓸함으로 몰리기는 싫다고 어느 누가 그랬는데.....
블 꺼진 집 아무도 몰래 들어서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아침이면 또 집을 나선다. "밥은 왜 하는데?" 잘 먹지도 않을거면서 자꾸 밥을 한다 행여라도 누구 먹으러 올 사람 애시당초에도 없었건만... 내게 아무도 눈치조차 채지 못하게 몰래 기다리는 사람 있을까? 어딘가에서 혹시라도 ..
몸이 탈이 났던 후로 잠이 더 적어졌다. 에전에도 잠은 많지도 깊지도 않았었다만 아프고 난 후로 더 심해진 듯 하다... 굳이 휴대폰 알람을 맞춰둘 필요도 없이 아침 5시면 자다가 깬 것이 아닌 것처럼 정신부터 맑애져 버린다. 밤에는 새벽을 한참을 지나 이제 자는 게 내일 일을 위해서 ..
내가 나랑 헤어진다는 것 어떤 게 필요할까? 시간으로 치자면 얼마나 오래걸릴까? 무심한 시선으로 떠나는 나를 봤다. 아주 오래된 흑백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언뜻언뜻 구경군처럼 비켜섰던 내가 보이기도 하더니 누군지 알 듯 말듯 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삶에 유능한(?)친구더러 삶이 서툴단 소릴 들었었는데 더불어 영원한 아마츄어로 어색함까지 겸비했으니... 흔히 링겔이라고들(링거)하더라만 지금의 상태로는 몸의 기력회복과 영양을 위해서 맞아야 하나보다. 컨디션이 바닥까지 내려가 몸 속의 진액이 죄다 빠져 나가는 동안 입으로 ..
너의 눈빛에서 네 마음이 보인다 너의 몸짓에서 네 마음이 느껴진다 너의 말투에서 네 마음이 읽혀진다 너의 눈빛과 너의 몸짓 그리고 말투가 나를 슬프게 한다 모든 인연의 끝은 슬프다 길었거나 짧았거나 혹은 그저 지나다 잠깐 부디쳤더라도 사람이건 동물이건 하다못해 작은 돌맹이..
Cat Power 의 Moonshner 온전히 밤을 지새우다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나 모르는 동안 그들은 내 곁에서 함께 걷고있더라 지친걸음 주저 앉으려할 때 은근슬쩍 팔끼워 거들고있더라 마음 주지않고 눈길조차 무심했던 나를 아마도 안쓰러이 지켜보았을 해서 더러는 떠나기도한 이제는 차마 이름 ..
버릇이이틀간이나도졌다자정이훨씬넘었으면자빠져잘일이지쓰잘데기없는글나부랑이끄적이느라허기를참지못해오늘도옥수수빵에옥수수스프로밤참을한다그야말로쯧쯧이로고찬겨울에도불에데였거나한여름에도냉장고든얼음이든한여름의미지근한물이거나엄동설한의뜨끈뜨끈한국물..
어릴적 부터 성인이 될 동안 한참을 트로트엔 관심이 없었고 싫어했었다. 그런데 나도 이젠 늙어서인지 트로트도 들을만(?)해진다. 트로트라기 보단 발라드라고 해야겠지만... 이 노래 참 싱싱하고 청순타... 가사도 좋고 멜로듸도 맘에 들고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왁스의 감정을 살린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