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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이젠 서서히 작품(?)전시를 하면서 판매를 할 작정이다.
비가 오는 날에 어디론가 떠나 밤사이 처마 밑에 서서 내 발 끝을 오래 쳐다보게 되면 그만 이화 생각이 떠올라서 괜시리 곁에 없는 누군가를 원망합니다. 안개비 속에서 터벅터벅 걸으며 온종일 나무 냄새나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어도 잘 참아야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혼..
"감자꽃 피는 길" 오늘 하루 얼마나 걸었을까 지는 해의 부르튼 발바닥이 보여 문을 잠근 그대여 나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을 테지 이 길의 두근거림 가도 가도 계속 되는 흰 꽃들의 속삭임 -김점용- 무심한 밤입니다... 불각시리 몽조리 내팽개쳐 버린 채 길이랑 살림이나 차리자고 먈해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이 똥배짱이 내 주특기였는데... 어쩔 수 없이(?) 오늘도 성실히 마치고 돌아온 야간 알바 힘들었냐고 물으면 전혀 힘들지는 않았다고 한다. 즐거웠냐 묻는다면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조금 서글펐다고 말 한다... 어지간한 몸에 큰 이상이 있기 전엔 병원 가는 것 ..
대평포구 방파제 소녀상 등대 형제섬 넘어로 사멸하는 해 1980년대 후반 하동 초등학교에 있을 때 지금은 교육장 정년퇴임을 하셨지만 당시엔 평교사이셨고 항상 내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누님으로 모셨던 분이 계셨다. 직원 단체 회식을 가면 의례 넌 뭐 먹을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언제..
숲 입구 밤나무 열심히 집을 지은 오색 딱따구리 부부 잎이 다 떨어진 겨울 아직도 이사를 오지 않고 있다... 가만 보니 내일부터 새해 연휴가 사흘씩이나 시작 되는구나 그래서 시내 사방이 떠들썩했었던건가? 베란다 창문까지 다 닫혀서 그런지 내 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해서 다행이다...
Nazca/Waltz2 생장에서 콤포스텔라까지 산티아고의 마을 이름이 적힌 수도원에 있었던 나무판이다. 살면서 가끔 흐리멍텅은 했었다만 술 취해 비틀대며 소위 말하는 그 필름 끊긴다는 경험도 못 해봤고 청년시절 친구들이 하 좋다길래 두어 모금 마셔봤던 대마초 연기도 쓴 목구멍만 느꼈을..
나도 그런 적은 있었다. 남자였으니 그냥 주먹질이라도 해서 분을 풀까 생각도 했었고 영원히 가져갈 것 같았었는데 내 지론이었던 가벼운 중은 언제라도 떠나버리면 되고 단절해버리면 그뿐이려니 고였던 물에서 떠나왔더니 그 즉시 씻은 듯 사라지던 앙금... 옛말에도 있었다만 원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