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측은지심 (492)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에전엔 그렇게 폄하를 했었지? 역마살이 끼었노라고.... 역마살이라.... 단언컨데 나 몇 년간 세상을 돌아다니다 왔었지만(제자리로 온 건지는 모르겠다만) 그건 절대 역마살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버려(?) 차라리 세상구경이나 돌아다니자고 작심해서의 결과였었다. 미친 놈처럼 ..
편백 가지로 남근목을 깎는다. 그토테스크하게 붉은 핏빛이 끝에 다 모였다. 젊음이 폭발할 것처럼 보이지 않아? 그냥 흉측스럽다고? 편백의 피톤치드라고 할 진액이 뭉쳐서 아직 공기중으로 휘발되지 않은 상태라서 붉은 핏빛이다. 향을 맡으면 머리 속까지 편해지긴 하는데 남근을 들..
사진이든 그림이든 지도를 보면 언제나 황홀했었다. 언젠가 그런말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여자를 택할래? 여행을 택할래? 라고 묻는다면 여행을 택하겠노라고.... 세상에 여자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을라고 그런 말을 하겠어.... 원하는 건 모두 다 할 수 있는 세상에(?)살고 있다지만 그..
착하고(?) 순하고 선한 그래서 마음도 약한(?) 온순한 사람을 향한 내 눈의 높이는 점점 더 높아져 간다. 오갈 데 없는(?) 나어린 처자 퇴폐와 무능력의 유혹으로 인생을 탕진하고프다던 어느 시인의 글 오갈 데 없는(?) 나어린(?) 처자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그 처자 발그라니 언 손에..
안아주세요 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여성이 쓸 말인 것 같고 안고 싶다 라는 표현을 했다면 그건 필시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말이겠지? 바꾸어서 표현한다면 아무래도 어울리지(?)않을 것 같기도 한데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일까 안아주세요 라는 표현을 하는 여자는 더 사랑스러울 듯 한데 ..
나는 변화했을까? 강산이사 십 년 아니라 수 년만에도 변하거나 말거나 십 년 전의 나는 이십 년 전쯤의 나와 지금의 나는 변한 게 있으려나.... 꼼꼼 소심 결벽은 거진 다 고친 것 같기는 한데 그건 변한 것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가 제대로(?)좀 살아볼려고 몸부림 친 것이고.... 화려씩은..
추워서였을까? 아직은 새끼인 것 같은데 제대로 날지를 못한다. 무얼 줘야할지 가진 게 마땅치도 않아서 밥알을 줘봐도 먹지는 않고 연신 불안한 눈알만 굴리며 두리번거리고 있다. 나 떠나고 추워 얼어죽지는 말았으면 한다. 실망했던 세상 누구나 한번쯤은 실망했던 세상을 그래도 달..
편백나무의 단면 가운데 붉은 부분은 흔히 말하는 피톤치드의 덩어리인 진액이 뭉쳐있는 모습이다. 공기중에 노출되면 향이 퍼져 나가는데 세상 그 어떤 냄새도 따라올 수 없는데 향기롭고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향을 분출한다. 껍질 부분에 편백진액이 몽글몽글 뭉..
겨울비 비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오늘 겨울 비는 참 싫다. 나만 그럴까만 일을 할 때 내리는 비라면 누군들 좋아하랴, 믿는다는 것은 믿는 구석 믿는 사람 그 흔한 빽 한 쪼가리조차 없는 사람이라 믿는 구석 같은 거야 있을 리 만무하다만 그래도 이 세상 어디서 사는 누구 나를 믿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