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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믿음 본문
겨울비
비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오늘 겨울 비는 참 싫다.
나만 그럴까만 일을 할 때 내리는 비라면 누군들 좋아하랴,
믿는다는 것은
믿는 구석
믿는 사람
그 흔한 빽 한 쪼가리조차 없는 사람이라 믿는 구석 같은 거야 있을 리 만무하다만
그래도 이 세상 어디서 사는 누구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야
살 가치 있는 삶 아니겠는가
어떤 잘못을 했든 가족이라면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 덮어 주고 숨겨 주고야 하겠지만
믿는다는 것의 이야기는 그런 건 아니다.
세상 모두가 안 믿는달지언정 단 한사람은
무조건 내가 옳을 것이라고 절대 잘못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가 아니라고 하거나 맞다고 했을 때 무조건 나를 믿어줄 그런 사람
있을 것이다
암, 있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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