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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사람에 대한... 내 편인 줄 착각이든 어쨋든 측은지심 내가 살아왔던 살아가는 모습 죽을 때꺼정 그럴 Ring Wanderung 안개 물가에 퍼질러 앉아 찌톱만 멍 하려던 걸 바꾸게 된 Camino에 대한 내 열정 아직 살아있어서 그냥 일을 한다. 혹시라도 언제 떠나버릴지 모를 여행때문에 더 그렇다만, 사..
그가 말했다. 뭐든... 나는 믿는다. 전부 다 믿었고 여전히 진정성이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내가 말했다. 믿었을 것이다. 내가 했던 말을...말들을... 내가 들었던 그들의 말을 믿었던 것처럼 그들도 내가 했던 말들을... 그런데 내가 했던 말들은 과연 진정성이 있었을까? 누가 내게 그때든 ..
옛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라는 말이 있었다. 금수저도 없고 그 흔한 빽 같은 것도 없었던 사람들이 잇몸으로 한세상 살아냈을테지? 언젠가 어느 여성에게서 도대체 무슨 믿는 구석이 있길래 턱 없이 그러느냐고? 잘 나서도 맘에 들지 않아서도 아니고 그저 빽 없는 흙수저라서..
착하고 여린 사람에게 참으로 미안한 빚을 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그럴 때 내가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그야말로 내가 꼭 그 꼬라지다... 이 빚은 내가 갚을 수 있을지... 여행을 떠날려고 작정하고서 저녁있는 삶을 다시 찾았드랬다. 카메라를 없애고 주변을 둘러보며 하나 둘 작정한 후 없..
편백나무를 가로 방향으로 절단하면 아무리 잘 건사해도 갈라지기 마련이다. 세로로 잘라서 실내에서 오랫동안 말리면 천천히 편백의 진액이 휘발되면서 마르는데 다듬은 후 편지지처럼 원고지처럼 그림엽서처럼 그림그리는 도화지 처럼 사용할 수 있다. 숲에 시를 적기도 하고 그림도 ..
곁에 있어도 그대는 남인 것처럼 ... ... ... ... 우리 서로 말 없이 헤어진 지금이 오히려 사랑일거야... 뭐 이런 가사의 노래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말장난 하는 것처럼 곁에 있어도 그립고 만지고 있어도 외롭다 뭐 그런 표현들 애틋해야 사랑이고 열병에 든 것처럼 열정적이어야 사랑 아닐까..
잔머리 꽤나 굴릴 줄 안다고 믿었었는데 살아낸 지난 시간들을 돌아봐도 스스로의 일에는 도당췌 코 앞에 벼락이 쳐도 대처도 못했네. 쉽게 흥분하거나 덤벙댈 줄만 알았지 무얼 의도하거나 차분하게 차근차근 계획조차 못하는 위인이었다. 크건 작건 대단한 일이었든 대수롭지 않은 일..
컴퓨터를 만든 인간이 신 보다 더 관대하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었던 기억이 난다. 컴퓨터에는 리셋버튼도 있고 삭제버튼도 있어서 신 보다 더 관대하다는 뭐 그런 우스개 말 일견 동의가 되는 말 같기도 하다. 정해진 어느 시점의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잊고 싶거나 지워버리고 싶..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싶은 헌나라의 중늙은이인데 겨우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산다. 죽을 때가 될만큼 늙어지면 잠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던데 나는 잠이 없기는 하지만 자고 나면 세상이(?) 좋아져있는 것 같아서 잠에 드는 것을 참 좋아하고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