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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할 수 없는 일이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할 수 없는 일 아닌 다음에야 하고 싶지 않거나 무념무상인 듯 물기마저 다 빠져버린 마른 풀 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산다고 해야 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람마다 틀리고 성향..
동백나무 열매가 쩍쩍 갈라지면서 까만 열매를 떨구기 시작했다. 옛적 여인네들이 머리에 바르던 그 동백기름이 저 씨앗에서 나온다. 동백열매 껍데기로 아이들에게 목걸이며 브로치를 만드는 생태공예 체험을 해 주기도 한다. 숲 주차장 화단에 어디서 날아온 녀석인지 '이름도 거창한 ..
이병률의 산문 가운데 '마음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라는 글을 읽고서... 여행 중 몸이 아프던 그와 선배가 주고 받은 문자 몸살에 신경통까지 겹쳤는데 약을 챙겨 먹어도 쉬 낫지 않는다. 몸이 좋지않다 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몸은 게속 풀썩 꺼지기만 한다. -언제는 나에게 손 잡아줄 ..
드디어 다달았다. 9월 가을의 문턱...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달이고 계절 한여름엔 지랄같이 더워 쓸쓸이니 외롬이니 따위를 느끼지도 못한다. 9월에 들어서면서 선선해지고 외롭기도 하고 쓸쓸해지는 게 비단 나만 그러랴... 엠병할 쓸쓸코 고독해지는 이 맛에 가을이 더 살 맛이 도는게..
. 블로그에 종종 들리던 한 친구가 내게 붙여준 별명 하나가 단절 카미노였다. 그게 뭐 무거운 절이사 움직이기 쉽지 않을테니 가벼운 중이 떠난다고 나를 반기거나 내가 편히 머무를 곳이 아니라면 한시라도 언능 떠나야는게다 시퍼서 사람도 멀리하고 머물렀던 곳도 멀리하는 타입이라..
내고향 진주에만 있는 팥물찐빵 원조꿀빵 진주 중앙시장 불려본 적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 호칭 기념(?)상 잔치(?)상 축하(?)상 내가 싫어하는 날들 오늘처럼 지랄같은 내 생일 언제나처럼 혼자여야하는 추석과 설날 '여보' 라는 호칭은 혹시라도 천지가 개벽하면 가능할 수 있을까만 '..
언제부터인가 활기찬 사람이 좋아졌다. 나부터 시시한데다가 어릴적부터(?) 냉소적이고 불만 가득하고 염세적인 타입이었는지라 끼리끼리 어울린다고 가까이 하려는 사람조차 비슷한 타입이었다. 어차피 몰라도 될 사람이거나 알게될 사람일지라도 첫대면이 늘 서먹서먹하고 내성적이..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쓸쓸한 것이라고 노랫말에 있더만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면 참 쓸쓸해질까? 다시 사랑을 만나는 게 쓸쓸해지는 거라면 아마도 그 사랑이 지난 번(?)처럼 실패는 아니라도 중간에 또 끊어지게 되는 이유를 말하는 ..
왜 사느냐고 묻거든 그냥 스스로 떠나기 쉽지 않아서 산다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왜 사는지를 말 할 수 있게된 것일까? 오래 살려는 기대감도 별스런 희망(?)같은 것도 없다싶어 그냥 막(?) 살았다. 그러면 이제는 살아가는 이유가 생겼을까? 과연 그럴까? 가진 게 별 없는 사람들 다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