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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늦가을은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고 해질녘의 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손을 씻고 코를 푸고 양치를 하고 똥을 쌀 수 있는 시간은 즐겨하는 개운함이고... 저녁을 잃어버린 삶 5년 째 저녁을 버린 채 살았었구나 막연한 오년이라는 시간은 꽤나 긴 지루한 시간일 ..
여자들이 종종 그런다. 별 일 아닌 것에도 그러기도 하지만 화들짝 놀랄 때 "어머?" '어머나!" "세상에나" 라는 표현 그럴 때의 표정 몸짓 제스쳐 같은 것을 가만 음미해보면 남자들은 안 되는 여자들만 기능한 것이고 그런대로(?) 참 예쁘게 보여지게 만드는 행동언어적 표현 같다. 아주 오..
쓰리 고와 피 박 들어주고 인정해주고 공감하고 잔머리 굴리는 통박으로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무슨 이야기든 아무리 하찮은 시시껄렁한 대화라도 토론 따위도 없고 식은 밥 묵은내 나는 김치를 가지고도 병에 담아 팔던 맥스웰 커피 한 잔씩 앞에 두고서라도 밤 새 이야기가 되는 사람 ..
블로그를 닫고 인터넷 종료를 하고서 늘 그러하듯 화장실엘 갔다. 군 생활 할 때의 버릇때문에 잡자리에 들기 전 똥을 싼다. 그런데 갑자기 떠오른 생각때문에 읽던 책을 접고 나와 다시 컴퓨터를 켠다. 미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했었기에 편할 듯 했지만 잉간 말종들은 군대에 많이 있기 ..
'Tren nocturno a Lisboa' 원작영화 동영상 '리스본행 야간열차' 유투브에 이런 것들도 있다는 것을 오늘에사 알게되다니 그러고 보니 나도 어지간히 촌놈이다 시푸다. 나의 산티아고(산타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란 책과 영화도 유투브에서 볼 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다만 책을 읽고 ..
당신은 스스로를 팔려고(?)내다 놓았던 적 있는가? 자신의 값을 적당하게 매겨서 말이다. 당신은 당신의 값어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가? 자신이 짐작하는 값보다 터무니(?)없이 올려서 팔려는 사람은 말 할 가치도 없고 속내를 들켜버린 후엔 아무리 값을 내려 헐값으로 매겨도 거들떠 보는..
봄날이 오면은 뭐하노 그쟈? 우리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데... 봄날이 오면 뭐하노 나는 봄이 싫은데 만물이 소생한다지만 싫은 것들도 같이 소생하는걸... 난들 따뜻한 게 왜 싫을까만 따뜻하다 금방 더워지고 온갓 악취들이 떠다닐텐데... 태어나졌길 오뉴월에 태어나서 어릴 적엔 한..
자목련이 금방 만개할 듯 한다. 곱게 한복 차려입고 치맛자락 감싸안은 어느 고운 여인네의 몸가짐 같다. 당신은 지금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속마음을 숨겨고 있어서 미안하고 들키게 될 것 같아 미안하고 들킨 것 같아 미안하고 지금 이 마음이 더 지속 될 것 같아 미안..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한가지쯤 비밀을 가지고 산다. 드러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 비밀이든 사소한 것이든. 나 혼자만의 비밀이란 다른 사람에게 발각(?)되면 거짓이 되기 쉽고 혼자 가슴에 영원히 묻어두거나 묻어진다면 그때서야 제대로 비밀로 남게되고 자신만의 것으로 소멸 된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