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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4444 한 때 은행 통장 비밀번호는 모조리 이 번호를 사용했었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기에 나만 독점할 수 있어서... 설마 비밀번호를 죽을 '사' 자를 쓸 거라는 생각은 아니할 거라는 잔머리로... 요즘엔 같은 숫자가 연관되는 나열 숫자로는 비밀번호로 사용할 수 없다기에 안 하지만 아직..
다시 시작 해야겠다 한동안 손이 너무 아파 나무공예를 쉬었더니 마음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날뛴다... 집착할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려고 걷는 일과 사진 외 아무런 취미를 갖지 않았더니 잡생각이 많아진 것은 소위 말하는 번뇌인게다 싶어... 오늘 같은 날엔 저수지가에 낚싯..
어제부터였다. 1100도로 출퇴근하는 길가에 왕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난 난분분해질 비를 기다린다... 신어볼라꼬 훔쳐오긴 했는데... 235mm였어... 앞을 터서 발꼬락을 내고 신으면 매화는 우짜고? 반품도 몬하고 우짜지? 난 왜 사춘기 때부터 저런 여자랑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지 ..
숲속 풀섶 사이에 숨어있던 핸드볼 공만한 사마귀집 얼마나 견고하고 자연스럽게 잘 지었는지 주변의 나뭇가지들이 집을 통과한 모양 그대로 이어 지었다. 누가? 파먹었을까? 사람이었으면 통째로 가져가버렸을텐데 한쪽에만 커다란 구멍만 나있고 대가족이 살았던 아흔아홉칸 구중궁..
네그루의 나무가 연리목 연리지처럼 살아가는 이유는 이건 사랑이 아니야!!!! 이건 연리지도 아니야~ 그렇다고 너희를 연리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냐고오오오오!!!! 둘이 하려는 사랑을 방해하는 놈이라고는 않고 싶은 게 혹시라도 그렇게 뭉치고 어울려야만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닌..
참식나무 맹아지끝 겨울눈이 긴 동면에서 막 깨어나기 시작했다 Now And Forever / Gheorghe Zamfir 깔끔하게 면도 하고 단정하게 머리 빗질 하고서 언제나 콧수염 자랑하던 심슨 아저씨 어딜 가시려나 물었더니 숲으로 봄소풍 가신다네, 미용실에서 그러더라며 이번엔 노랑머리 염색이 참 잘 빠..
이제 막 태어난 애기 소나무 하기사... 잡초라고 함부로 이름 붙여진 것들도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기도 하더라만 꼬물꼬물 연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풀밭에 납작 엎드려 보렴, 풀자락 헤치면서 몽글몽글해져 부드러워진 흙부스러기들 무너져 내리는 거 보여? 고 사이를 살금..
오늘 '모산청우' 참새(약14cm)보다 작은 새 '상모솔새'(약10cm) 라고 우리나라에 왔다가 잠시 머물다 가는 새란다. 굴뚝새와 크기가 비슷할 것 같다. 머리 위 정 중앙에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똥병아리색 무늬가 특이한 작은새다. 울음소리가 참 괜찮다. 멜로디가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고 내..
가까운 글씨가 제대로 안 보여 눈을 찌푸리게 된다. 그러니 자연히 얼굴 표정조차 양미간을 모으려다 보니 찡그린 모습이 될테지... 그러하고도 글자는 오타 투성이가 되는데 하기사 누굴 탓을 하랴, 컴퓨터라는 이 괴물이 싫어 피해 다니다가 어쩔 수 없음을 직감한 후 십 수 년을 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