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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은판나비 나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으며 월요병 같은 것도 없으며 오히려 출근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사는 사람이다. 직업이 탄탄해서 직장이며 급여까지 만족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만족하며 살려고 노력하며 하는 일에 대한 행복감도 느끼는 편이다. 여행중인 곳에 ..
그냥 볼려고 하면 못 본다 찾는 거 쉽지 않다 잘 보면 보인다 자세를 낮추어야만 그제서야 보인다 눈 높이를 맞추면 더 잘 보인다 보고 있었다. 하도 느려 터져 지루해서 보고 있을 수가 없어 포기하고 잠시 딴 일을 하다가 다시 살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조차 없어졌다. 사람의 키..
한라산 둘레길 동백구간 사무실 앞 숲에 나타나 풀을 뜯는 숫노루 한 마리 겁도 많지만 식탐도 많아 종종 사무실 근처에 나타나서 연신 풀을 뜯다가도 틈틈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예민한 녀석인지라 카메라 셔트 소리에 놀라 나를 한참 쳐다보다가도 움직임이 없으면 이내 풀을 뜯는..
해마다 유월 중순이 될 무렵 찾아가는 예쁜 속옷을 입은 여자처럼 아름다운 꽃 능소화 지가 예쁘고 날씬하다며 잘 났을 거라고 뽐내고 착각하는 여자들이 있다. 여자들의 예쁨이든 아름다움이든 지 멋에 만족하기 위헤서 사는 것이겠지만 무릇 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은 자기 만..
소리... 듣기 좋은 세상의 모든 소리 빗소리 음악소리 새 울음소리 윤이라는 영어선생님의 목소리 감미로운 음악을 전하는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
慕 山 請 雨 한자를 별로 달가워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산 숲에 들어 텐트 속에서 빗소리를 청하노라면 여름날 천둥 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폭우를 자동차 속에 앉에서 지붕을 두드리는 세찬 빗소리를 듣는 행복함...
동물들의 사랑은 보통 종족번식 본능에 충실한 것이기에 순식간에(?) 거사를 치루고 끝난다고 알고 있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육식동물들일수록 천적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더 그렇다. 세상 미물들 가운데 느리기로는 최고를 자랑할(?)달팽이들의 사랑은 그렇지가 않더라..
불혹이라는 나이사 이미 건너와도 한참도 더 전에 지나왔거늘 절벽에 매달려 있을 나이도 아닌데 손을 놓을 것인가 말 것인가로 누구에게 물을 것도 고민할 것도 아니고 되잖은 간뎅이는 어릴적부터 부어있었기에 벼랑 끝에 다가서도 좀처럼은 간신히 버텨 서 있을 성격은 더욱 아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