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 한다 '까마귀 밥 주는 남자' 본문
알따 알써~
이 자식들 제발 머리 위로 날아들어 똥만 싸지마러~
매일 아침 출근해서 사무실 문을 열라치면 어느새 떼거지로 날아드는 놈들
까치란 놈들에게 이기지 못해서 밉고
지들보다 훨씬 예쁜 딱따구리를 괴롭히고
머리 위 나무에 앉아 시끄럽게 밥 달라고 울면서 똥이나 퍼붓는 놈들이라 밉다 그랬는데
눈치도 없는 놈들 숲에서 살아내기 위해 생본경쟁 했던 거라며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라도 좀 늘어놓기나 하던지 말이야,
나도 옛적 좀 굶어봐서 배고픈 게 어떤 건지는 알기에 내일부턴 절대 안 된다 없다이...
그러다가 아침만 되면 알고 그러는지 사람이다 싶아 무조간 썡떼를 쓰자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 주위로 날아드니 오늘도 또 속아서 도시락을 뺏기듯 나눠준다.
간뎅이 부은 놈들은 부리에 한개 물고서 또 한 개 더 낚아채는데
겁 많고 조심성 심한 놈들은 빙빙 돌기만 하다가 끝내 맛도 못 보고 바닥의 부스러기만 찾는다...
너희들이나 내 삶이나 뭐가 다를까...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작곡가이자 피아노 바순 연주자인 빌 더글라스(Bill Douglas)
뛰어난 음악성을 지님과 동시에
결코 귀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자연친화적인 음악가
A Place Called Morning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란 곡은
클래식에서부터 음악적 기반을 쌓아 온
빌 더글라스의 음악적 여정을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순도 높은 음반으로
뉴 에이지라는 장르의 틀에만 묶어 둘 수 없는
그의 클래시컬하면서도 순수한 음악세계가 담겨 있다.
장엄하면서도 고운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이 싱그런 숲속에 묻혀있는듯 너무 멋진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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