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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카미노 데 산티아고 인디아 가는 길 숨기만 하더니 이젠 니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게냐? 점점 늙어가니 뱃살이 불어나고 피부의 주름살도 쳐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도달한 것이다. 더 이상 미루기가 싫어지는 것이고 기다릴 건덕지 따위는 애시당초에도 없었고 상처 투성이의 삶도 연..
끈... 떨어져도 괜찮다. 언제는 외갓집 젖 먹고 살았던 것도 아닌데 뭐, 어차피 타인의 기분에 맞춰 살 인내심 같은 것 없으면 애시당초 포기했어야 하는건데 꽤 길게 아둥거린 것 같은데 이제는 그만 인간이 그래도 눈치는 있어야 되잖겠냐구... 사람 갖고 저울질 하는 듯한 짓거리에 휘둘..
꽃 보다 여자인가 여자도 꽃처럼 아름답다인가... 화무십일홍 이라고 시들지 않고 오래도록 화려하다면 그게 어디 들녘에서 마음대로 피고 지는 꽃이겠으며 늙어 곱다면 다행이겠지만 뜯어 고쳐서 추해진다면 언감생심 감히 꽃보다 여자이겠는가... 붓꽃 아침과 저녁이 다르고 어제본 꽃..
무려2만여km물길을거슬러모천회귀를하는연어와은어처럼(얘는바다멀리나가지는않을것같고)나도회귀본능을느낄때가더러있지만모천(?)이없고고향이라는곳도딱히 애착이가지는않아서돌아올곳보다떠나있었던곳들이마음에더평화를준다작고생긴것도별그다지볼품이있지는않은작은물고..
식도락이나 미식가는 커녕 배가 고파져서야 비로소 쌀로 만든 밥 위주로 허기만 대충 면하는 나로서는 외국여행이든 국내 여행이든 아직 한번도 음식이나 음식점 소개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작년에 일행과 들렸었던 곳을 이번 제주도 여행 중 다시 찾았던 '영심식당'은 소개를 ..
"너는 세상살이에 서툴어..." " ...? " 내려놓고 비울 뭐 그런 주제도 못되었기에 타인에게 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제대로(?)사는 것인 줄 알았다가 핀잔 같기도 한 뜬금 없는 표현에 짐짓 내색은 않았지만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삶이 서툴다는 것은 아마도... 싫은 ..
주기적이긴 한데 오랫동안 반복되는 건 아니다만 이상한 꿈을 꾸는데 다소 난감한 꿈이다... 낮 선 거리 낮 선 사람들이 수 없이 오가는 도시의 한 복판에 어떻게 서게 된 것인지 알 수도 없거니와 깨고 나면 이내 기억이 희미해져버려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있었던 것인지 다행(?)아..
산티아고 마지막 길의 대서양 절벽 끝 피스테라 절벽에서 시시하다... 시시하고 시시해서 함부로 살아봤다. 그마저도 이내 시시해져서 사는 걸 그만 두는 건 어떤 것일까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먼지처럼 사라져버리자 그랬다... 이별은 당장은 싫고 쓸쓸하다 먼 이국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