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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이곳 대전의 갑천 근교 도로변에는 스트로브 잣나무가 심어져있어 도로변에 잣나무 솔방울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잣은 달리지 않는 솔방울이지만 이놈들 모조리 쓸어담아가서 불쏘시개로 썼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푸다... 루어낚시에 홀려서 잡히는 물고기들을 보면 담수에서는 쏘가..
Diogens(디오게네스) 알렉산더 대왕은 인도 정벌을 가는 도중에 디오게네스를 방문하였다. 한 겨울의 아침나절이었고 바람이 찼다. 디오게네스는 강둑의 모래위에 비스듬이 누어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영혼은 세속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어떤 아..
좆같은 세상 손세실리아 연변작가 초청 행사를 마치고 우르르 몰려간 남북횟집 소설 쓰는 리선희 주석이 본국에서 가져온 술을 꺼내 따르더니 답례주라며 한 입에 탁 털어 넣으란다 혀끝에 닿기만 해도 홧홧한 65도의 술을 요령 부리지 않고 받아 마신 우리 측 작가 몇은 이차도 가기 전..
늙고 병 들거나 죽으면 비로소 멈출(?)수 있는 다람쥐 쳇바퀴? 어릴적에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좀체 볼 수가 없어진 이유가 동물 학대 뭐 그런 이유 떄문인가? 조그만 철망 속에 다람쥐와 나무로 만든 물레방아처럼 생긴 쳇바퀴를 넣어두면 왼종일 돌리고 있었던 그 풍경을 요..
오래전 어떤 여인하나 작은애처럼 숨어 웃은적 있었지요? 네 .. 좋아요 그리로 꼭 유혹해 주셔요 제가 넘어갈 수 있도록 그 어떤 미사여구를 쓰셔도 좋아요 그치만 벚꽃이 필때만은 피해주셔야해요 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면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요 ..
사랑은 면을 선으로 만들고 그 선을 점으로 만들어 손아귀에 넣어 버리고야 말겠다는 욕심 그러기에 세월을 덧대어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매한 아녀자의 이름으로 남지 않으려 언제 찾아 들지 모르는 어떤 인연을 위해 오늘도 또다시 비워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텅 비워서 누군가 ..
묵은 외로움 묵은 그리움 다시 일렁이는 외로움 다시 일어나는 그리움 묵은것도 새것으로 온 것도 그놈이 그놈이고... 종국엔 내 몸뚱아리를 두동강 내겠구나... 비가 좋은 까닭은 낙하가 좋아서이고 강물에 끌리는 것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아서이다. 그림자이길 원했으나 그림자도 만들..
慕山請雨(모산청우) 사모하는 산에들어 빗소리를 청한다는 뜻이다. 친구 어릴적 한동네 같이 살던 친구들 학창시절 죽고 못살던 동창들 다 흩어져 지금은 만날 수가 없다. 아니...고향에 살지도 않기에 일부러 만나러 가지도 않거니와 연락조차 좀처럼 하지 않고 살게 되었다. 가..
얼마만인가? 애절한 사연을 담은 연애편지는 아니지만 글로서 쓴 편지를 만들어(?)보는 게... 두서없이 두어장 마구 써내려갔다. 정중하지도 절절하지도 않아보여서 망설이고 경우가 아닌 듯 하여 망설이고 우표를 붙일 일도 겉을 봉해야할 중요성도 없어 그냥 책상 위에 올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