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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다시 태어난다면 생명있는 그 무엇으로도 태어나고 싶지 않다... 움직이는 생명이 아닌... 지은 죄가 많다고 옥황 아재랑 염라 삼촌이 다시 태어나라고 한다면 다음번엔 필시 사람보다 못한 무엇으로 태어나라고 할게 뻔할 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기에 ..
제주도에서 숲이 아닌 곳 가운데 좋아하는 마을 그런데 오랫만에 갔더니 여기도 점점 몹쓸(?)곳이 되아가는 중... 모처럼 바람이 잦아든 햇살 밝아진 휴무일 여러날 바람에 젖어있던 몸도 말릴겸사해서 어디로 갈꺼나 갈등 끝에 서쪽을 일주하는 버스를 타고 애월읍으로 가기로 했겠다. ..
나는 집에 있다는 것에 절망을 느꼈다. 나의 삶을 보내야 할 곳 가운데 지구상에서 이보다 나쁜 곳을 찾아보기 힘들 것 같았다. -알랭 드 보통-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 나도 가끔 그런 생..
모산청우 주말인 오늘 아무도 오지 않는 산 나는 행여 누구라도 와주기를 바라는 것일까 이대로인 적막같은 고요를 더 좋아하는 것일까 어둡다 점점 캄캄해진다 봄비 촉촉타 못해 환장하거따 마이도 온다 참 자알도 온다 빗물 똑똑 떨어지는 기와지붕 추녀 끝 풍경 하나 달렸으면 조케따..
대충 한 30년 정도 내차를 가지고 운전을 해봤지만 새로 차를 살려고 할 때 비단 나만 그런 건 아닐 법한 불만들 이저런 옵션을 끼워 강매하는 듯한 작태들 어째서 내가 돈 주고 사려는 물건에 원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들만 잔뜩 있는지 제조 경험이 외국차에 비하면 턱 없이 모자라..
페이스북이란 얼굴책이라는 뜻인가? 트위터는 무슨 뜻으로 만들어진 용어일까? 하도 원시문맹(?) 성토하듯 하는 통에 엉겁결에 만들었다가 얼마 되잖아 없애버렸다. 그걸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목 매달 듯 추종하는 사람들이나 무슨 좋아요는 개뿔 남 비방 탓 혐오 욕설 ..
어떤 모임의 게시판에다 여행기 한 줄을 썼다. 모 여성이 부럽다는 댓글을 달았다. 답으로 한 줄 썼다. 아등바등 살지않고 삶에 대한 욕심을 비우고 내려 놓으면 갈 수 있다 그랬더니 대뜸 비난섞인 대꾸를 한다. 누군 그렇게 살줄 몰라서 그러는줄 아느냔 식이다. 한 번 가고 싶으면 한가..
네거리 길모퉁이에 섰다. 조그만 리어카에 포장을 두른 붕어빵이랑 오뎅을 파는 할아버지가 보인다. 저리 갈까? 비록 보잘 것 없는 풀빵 같아도 따끈한 붕어빵 속의 단팥이 맛이 있어서 가끔 사먹었는데 아니야, 밀가루 지겨워 그만... 개폼 잡고 식도락을 즐기는 미식가들이 가는 비싼 식..
《이런 사람이라면, 이런 사랑이라면 그냥 가세요》 나이가 들 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딱 한 가지 이다. 상대도 나도 너무 약아졌다는 것이다. 이미 사랑도 해 볼 만큼 해 봤고 거기에 온 마음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연애는 더 이상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