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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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끔찍한 문명의 이기 휴대폰

까미l노 2015. 2. 16. 22:13

페이스북이란 얼굴책이라는 뜻인가?

트위터는 무슨 뜻으로 만들어진 용어일까?

 

하도 원시문맹(?) 성토하듯 하는 통에 엉겁결에 만들었다가 얼마  되잖아 없애버렸다.

그걸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목 매달 듯 추종하는 사람들이나

무슨 좋아요는 개뿔 남 비방 탓 혐오 욕설 등 온갖 꼴갑들을 첨병처럼 알린다고 퍼나르는 인간들 하며

 

그런 것을 만들어서 회사라고 주식이 무려 수천억원씩 값어치가 있단다.

남을 비방하거나 혐하는 것이 아닌 유용하고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쩔 수 없어(?)가지고 있는 휴대폰

과학 문명이 주는 이기의 편리함 속에 살고는 있지만 점점 더 싫어지기만 한다.

내 스마트폰엔 앱이라는 걸 사용하는 게 거의 없다.

 

굳이 필요성도 못 느끼고 사용하지 않아도 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며칠 전에는 카카오톡이란 것도 탈퇴를하면서 삭제를 해버렸다.

일방적인 소통을 원하지 않는데도 꽤 귀찮게 치근덕 거려서였다...

 

오래 전 외국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에서 전화기 전원을 끄는 순간부터 너무도 홀가분 했었다.

 

전화...
걸어야될 법한 전화였든
걸려온 전화였든
먼저 끊을 수가 없어서 망설이다 그냥 걸지 않는다...

 

통화중 얘깃거리 모자라 대화가 끊어질까
이제 그만 끊어도 될 것 같은 시간이 흘렀지만 서운하지 않을까

 

그래서 전화
잘 못한다
좀처럼 안 한다

 

아니다...
그냥 꾹 참고 만다...

내게 있어 전화의 경험이란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도 대화를 이어가는 건
순전히 내 몫이었다는 게 무지 힘들었다...^^

 

나는 침 발라 우표 붙여 봉해
빨간 깡통 구멍 속 들여다 보며 집어 넣는
기다림의 행복을 좋아하는 편지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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