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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좋겠다

까미l노 2017. 10. 11. 13:10



할 수 없는 일이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할 수 없는 일 아닌 다음에야

하고 싶지 않거나 무념무상인 듯

물기마저 다 빠져버린 마른 풀 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산다고 해야 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람마다 틀리고 성향의 차이이기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음에도 귀찮아서(?) 게을러서 미루기도 하겠지만

거기에는 소시민의 부족한 여유 때문일 수도 있을테니까

어쨋거나 내면에는 원하는 짓거리가 남았기에 미련때문은 아니라도 계속 살아가는 것이고

언젠가는 이라는 희망하에 아직도 살아내는 것이리라,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너는 좋겠다 라는 말을 들었다.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친구가

굳이 꼽으라면 가 보고는 싶은 곳 정도나(?)남았다고 할 수는 있겠다 라고 하더라


하루는 아무런 것에도 미련조차 없을 듯 해졌다가

어느 하루엔 또 가져버릴까? 지금 출발해버릴까? 라는

욕심이나 설레임 때문에 하루를 더 살아간다...


물기마져 다 빠져버린 마른 풀처럼 살면(?)

몸도 마음도 무척 홀가분해지겠지만

나는 아직 가려는 곳이 남아서 그럴 수만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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