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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언제 오셨다 가셨는지 모르게 하셔도 됩니다. 오랫동안 못 오셔도 괜찮고 일부러 한동안 들리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곳보다 마음에 드신 곳을 가셔서 즐거우셨으면 그 즐거움 여기도 알려 주시고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같이 걸으시던 길동무님들도 이곳을 찾아 함..
밤 새 길을 걸으면서 끊임없이 합리화를 시키듯 스스로의 편을 드는 내가 못나고 한심해서 달리듯 걷다가 지쳐 쓰러져 길바닥에 주저앉기를 얼마나 했었던가, 걷고 또 걷고 계속 걸으면서 겨우 부끄러운 그 행위를 멈출 수가 있었던 것을... 좋지 않은 일들은 함꺼번에 온다고 했던가, 그가 바라던 것..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그럴 거라고 하는데 참 잘 내리네... 이 비가 그치지 않기를 바래도 괜찮을까... 세상사를 생각하면 안 되겠지? 케슈탈트인가 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던데 '모든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라고...타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든지 어떤 말을 하든지 그것은 모두 나의 내..
그랬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여행 갈 준비를 좀 만들어볼까 궁리를 하다가 아는(?)것도 재주(?)꽤나 더럽게 많다고 듣는 인간이 유독 돈 되는 것에는 아는 척도 소질도 모르는데... 육신이라도 학대해서 만들 수 있다면 반기려는 꿍꿍이를 가졌다가 제주도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 여성을 만나 앞 뒤 ..
복권 사러 간 날에 평소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받으면 무겁기도 하고 귀찮아서 작은 유리컵 속에다 그냥 보관을 했었다. 오늘 보니 그게 넘쳐서 죄다 들고 문방구점으로 향했다. 500자 대형 원고지를 여러권 사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질려 하신다. 그런 큰 원고지를 무엇에 쓸거냐시며... 작..
오늘 뉴스에 배추값이 드디어는 6천원으로 올랐고 갈치 한 마리에 1만원이 되었다고 떠들썩 하던데 구제역이 어쩌고 저쩌고 돼지 삼겹살이 수입입네 국산입네 한우는 아예 일반인들은 판별을 할 방법조차 알 수가 없다지 안 먹으면 되잖은가 바보같은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식도락이..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천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
바람...김남조 바람 부네 바람 가는 데 세상 끝까지 바람 따라 나도 갈래 햇빛이야 청과(靑果) 연한 과육(果肉)에 수태(受胎)를 시키지만 바람은 과원(果園) 변두리나 슬슬 돌며 외로운 휘파람이나마 될 지 말지 하는 걸 이 세상 담길 곳 없는 이는 전생이 바람이었던 게야 바람의 의관(衣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