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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꿈 꾸지 않았던 길로 들어서서 본문
그랬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여행 갈 준비를 좀 만들어볼까 궁리를 하다가
아는(?)것도 재주(?)꽤나 더럽게 많다고 듣는 인간이
유독 돈 되는 것에는 아는 척도 소질도 모르는데...
육신이라도 학대해서 만들 수 있다면 반기려는 꿍꿍이를 가졌다가
제주도 현지에서 활동하는 모 여성을 만나 앞 뒤 생각 없이 덜렁 시작을 했겠다.
실수도 많고 우유부단 하기도 한데다 신중하게 고뇌하는 따위가 맞질 않은지라
그냥 시작하기로 마음 다잡아 버렸고...
당분간 시간을 꿰맞추느러 또 허둥거릴 것 같다만 어쩄거나 내친김에 끝까지 갈 작정은 했다.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학문(?)이기도 하고 꽤 흥미도 있어서 다행이다.
숲에 나무가 들풀들이 그 속의 다양한 생물체들이 살아가는 방법이 새삼 경이롭기도 하고
지금까지 숲 속에 들어 만지고 느끼고 바라봤던 내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는 느낌이다.
숲을 알기 위해서이기는 하지만 숲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름을 마음대로 가져다 붙힌 사람들처럼
그것들의 이름을 외우고 얄팍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이 숲 해설가인줄 알았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어떤 일을 해야 할런지 무엇에 대한 해설을 하는 것인지 조차도...
궁극적으로 숲에 들어 서는 이유를
숲에서 노는 법을
숲이 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아야겠지...
아마도 숲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게 먼저인 것 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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