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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부자 본문
복권 사러 간 날에
평소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받으면 무겁기도 하고 귀찮아서 작은 유리컵 속에다 그냥 보관을 했었다.
오늘 보니 그게 넘쳐서 죄다 들고 문방구점으로 향했다.
500자 대형 원고지를 여러권 사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질려 하신다.
그런 큰 원고지를 무엇에 쓸거냐시며...
작가시냐 물으시길래 헤헤헤...그랬다...
문구류를 사거나 책 또는 음반을 사 들고 나올 떄는 이제나 저제나 마음이 흡족해진다.
확성기로 떠들고 선 트럭에서 감자를 샀더니 떨이라면서 3천원에 무려 60개 정도를 준다.
소금 뿌려 삶아서 열개를 해치웠더니 봉긋해진 배가 내려다 보인다...
부자가 되었다.
원고지와 감자와 우표가 동전 때문에 내 마음의 곳간을 그득 채웠으니 어이 풍족치 않으리...
집으로 오는 길에 또 성당이 보인다.
예비신자 교리가 6월6일로 지나가 버렸지만 현수막이 아직도 걸려있다.
들어갈려고 하다가 다시금 포기한다.
고해성사 그거 나는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이다...
종교는 왜 까다로워야 하는 걸까?
그냥 편안하게 기도하고 싶을 때 하고 가고 싶지 않을 때 가지 않으면 되는 그런 종교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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