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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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알베르 카미노 신이방인

까미l노 2010. 4. 21. 16:38

오늘 뉴스에 배추값이 드디어는 6천원으로 올랐고

갈치 한 마리에 1만원이 되었다고 떠들썩 하던데

 

구제역이 어쩌고 저쩌고

돼지 삼겹살이 수입입네 국산입네

한우는 아예 일반인들은 판별을 할 방법조차 알 수가 없다지

 

안 먹으면 되잖은가

바보같은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식도락이니 미식이니 난 그딴 게 전혀 없는 편이라서 잘 모르겠다만

삼겹살 비싸거나 외국 수입인지 의심할 것 없이 당분간 안 먹으면 되잖나?

한우도 그렇고 배추값이 비싸졌으면 당분간만 김치 덜 먹고 참으면 될 것 같거든...

 

사람들은 내게 입이 까다롭다고들 한다...

신김치를 싫어하고 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아서인데

그참 이상한 것은 식당에서든 단체 모임에서든 입이 까다롭다는 나보다 더

사람들이 신김치는 아예 거들떠도 안 보더라는 것이야...

 

오히려 새김치나 생김치에만 젓가락이 가던데 그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거든...

 

산에서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 그때도 역시 입이 짧다고 하더라만,

적게 먹어도 배가 안 고픈 게 입이 짧은건가...

게다가 산에서 무얼 그리 푸지게 먹을 이유가 있을까,

집에 가서 잘 먹으면 될것을 산에서 고기 구워먹거나 푸짐하게 먹을 필요가 나로서는 도무지 없으니...

 

자주 가는 음식점 아주머니도 나더러 그런다,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그러면서 시키지도 않은 고기 종류를 막 주는데...

 

음식이란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한 방편일 뿐인 것 같다.

무조건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먹거리에 그다지 구애를 받는 편이 아닌 것 같다.

 

허기만 없으면 먹지를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오늘도 아직 한끼 밖에 안 먹은 것 같네...

커피 두어 잔으로도 허기는 달래지기도 하고...

 

암튼 난 미식가는 전혀 아니고

아무리 맛있고 좋은 음식이라도 배가 고프기 전엔 별 반가워하지 않으니

세계 어디를 여행 중일 때라도 그 나라의 진기한 음식 따위엔 별 관심이 없다.

 

어릴적 부터 괜히 나에게 시비를 거는 부류들이 더러 있었는데

이런 음식 같은 것으로나 자조적인 웃음을 잘 하는 게 비웃는 것 같다고 시비를 걸더라만...

 

이래 저래 돌연변이 같이 난  평범한 사람들 속의

영 엉뚱한 이방인이기라도 한 모양이다...

 

손발톱을 아주 짧게 깎는 편인데 그 또한 신기하다고 한다.

그토록 짧게 깎으면 아프지 않느냐고 짧게 깎을수록 편하고 게운한데 ...

무엇보다 손톱이나 발톱이 멋있지 않아서(?)아예 꺠끗하게나 하자고 짧게 깎는건데...

 

자신의 모습이 싫어서(?)성형수술 하는 사람들이나

신김치가 몸에 좋다면서도 생김치를 더 찾는 사람들

그 맛있는 고기를 안 좋아하다니 생식을 하거나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다소 의아하고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

 

다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이해를 하지 않거나 인정하지 않을 떄가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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