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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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부적처럼

까미l노 2012. 2. 22. 16:03

 

 

사랑은
면을 선으로 만들고
그 선을 점으로 만들어 손아귀에 넣어 버리고야 말겠다는 욕심 

그러기에
세월을 덧대어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매한 아녀자의 이름으로 남지 않으려

언제 찾아 들지 모르는 어떤 인연을 위해
오늘도 또다시
비워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텅 비워서 누군가 가득 채워줄 것이라고 믿지 말고
겨우 눈썹 한 조각 만큼의 빈 공간이라도 찾아들 줄 아는 사람을 위해..."

 

어리석게도
비워야만 채워 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짝 스쳐간 생채기 사이로도 새살이 돋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성근 눈발 사이로
어떤 얼굴 하나 지나 갑니다  
 
"너 어떻게 살아왔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부터는 편한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마음 내켜 가슴이 가자는 곳으로 그냥 가렴, "

"마음 흐르는 대로 가... "
 
뭐가 더 미련이 남았으며 아직 못다 이룬 꿈 같은 거 남았니?
없으면 되는대로 살아...

죽으면 썩어...
모든 것이 다 없어지고 보이지 않게 될 거야,

꿈도 더 안 꾸게 될 테고 기억에 남는 것도 창피할 것 조심스러울 것들도 다 없어져....

내가 외로워 가는 게 아니라 외로워할 그댈 위해 가는 거 라고 ..

그렇게 우린 늘 자신에게 용기를 줄 겁니다
그런 날이어도 좋고 아닌 날이어도 좋고
그렇게 달려갈 어느 한 사람 있다면 그 또한 행복일 겁니다 


부적처럼 적어가서 힘들 때 마다 꺼내 보셔요
지켜드릴게요 ...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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