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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시와 섹스 김용오 나에게 있어서의 시는 본능적으로 즐기는 섹스와 동일하다. 정갈한 저녁상을 물려놓고 감미로운 서정의 음악을 들으면 조금씩 발기하는 나의 남성. 햇빛을 물고 빤짝거리는 나무들의 잎새나 빗물에 씻긴 푸른 산빛의 황홀을 한순간 따뜻한 어둠 속에 엎드려 맛보는 알..
숲에 눈이 내리는가 하더니 어느 순간 숲에 비가 쏟아진다 갑자기 숲에 우박이 떨어지더니 어느샌가 쨍한 햇살이 따뜻해졌다 또 그런다 그러다가 또 그러고 왼종일 그러더니 갑자기 무지개가 떴다 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그러더니 또 또 비 내리고 또 눈 내리고 다시 우박이 쏟아진다 하..
나야원래SNS니페북이니트윗이니하는것들을좋아하는성향이아니고인터넷토론방같은곳에도글을올리거나의견제시를할생각은없는성향이니내담벼락에쓴글로시시비비를하자거나따질인간들은읽지도말고아예얼씬도말아주기를바라면서이런글을쓴다요즘남자들의위상이땅에떨어졌다고들..
스물여섯 그해 가을 군 제대 후 처음 발령받아 간 경남 진영의 한 여자고등학교 평생(?)희망이었던 여자고등학교에서 음악선생님이 되어보려던 꿈(?)을 실현한 곳이기도 하다 낭만도 추억도 꿈도 많았고 행복했었지만 다시 경험(?)하라면 글쎄... 잠시동안은 망설여질 것 같다. 여고생들은..
아직도아직은... 쓸려다 만 글이었는데 날짜를 보니 10월 초였구나... 그 당시 마음에 담았던 글들이 기억은 나지만 막상 쓸려고 하니 앞뒤가 뒤엉켜버렸다. 저 사마귀는 어째 저리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왜소할까? 아니면 아직 어린 숫놈이 어른 암컷에게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나 종족..
수년동안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제 스스로 저렇게 여덟팔자 형태를 만들었던 어름덩굴 나무 인간이 만들 수는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비바람에 썪어 곰팡이에 녹아 부스러져 사라졌을 것이다. 지금 숲에 소나무 재선충 때문에 죽어 나가는 소나무..
철저히혼자사는사람들외로울일없다하다가도늦가을성큼다가와목이라도움츠러지게되는날에곁에있어줬으면싶은건강타건강타그러다가덜렁아프거나할때왼종일말한마디하지않다가어느날괜스레수다라도떨고싶은데가만히들어줄사람있었으면싶어질때그럭저럭살아가다갑자기힘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