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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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무제

까미l노 2013. 9. 14. 19:57

 

수년동안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제 스스로 저렇게 여덟팔자 형태를 만들었던 어름덩굴 나무

인간이 만들 수는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비바람에 썪어 곰팡이에 녹아 부스러져 사라졌을 것이다.

 

지금 숲에 소나무 재선충 때문에 죽어 나가는 소나무와 더불어 곁의 소소한 나뭇가지들과

인간에게 별 해로움을 주지 않는 덩굴식물들이 같이 잘리고 뽑혀져서 죽어간다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 골목에서 구한 촛대

 

 

인도의 원숭이 사원에서 구한 두드리면 여운이 아주 긴 싱잉볼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 피를 제단에 바치는 신을 모신 곳으로 유명한 사원

 

 

욕실에 달려있는 거울

면도할 때 외엔 별시리 거울 속을(?) 들여다 볼 일이 없다....

 

오늘 문득 아무것도 않은 채 그냥 거울을 봤더니 거울 속 건너편 저 멀리 중년의 늙은 남자 하나가 보인다.

여전히 사랑해지진 않을 것 같지만 애처롭게는 봐야할 것 같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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