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드레퓌스의 벤치 (843)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당신은 편견 없이 듣기를 좋하하고 다정하고 잔잔한 미소로 답하기에 헤어진후 돌이켜 생각나게 합니다 생활이 넉넉지 못해도 베푸는 자세에 배려가 묻어나는 마음은 만나게 되는 시간동안 편안한 행복을 안겨 줌니다 당신은 삶의 깊은 고뇌에 차있어도 묵묵히 혼자서 헤쳐 나가는 용기..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에서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가며 읽는 책,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
봄날의 그리움이란...자운영 사람만 봄빛에 취해 그리움을 말하느냐 사람만 봄빛에 취해 사무침으로 아파하느냐 사람만 봄빛에 취해 설레이는 외로움을 말하느냐 원망이라도 하듯 천둥 번개 하염없이 봄밤을 적시며 뜬눈으로 밝히더니 한낮을 시름시름 앓고 있구나 봄날의 그리움이란 ..
내 마음 깊은 곳에 그대가 외로움만 심어놓는 4월이 오면 혹시 그대도 나처럼 햇살 저물때까지 책방에만 서성이며 사랑 시집을 읽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그리움에 목이메인 눈물이 복사꽃잎처럼 커져버려 봄 햇살에 휘날리는줄도 모르고 책방의 구석진 모퉁이에 숨어 의미 없는 책들만 ..
어머니 고향에도 봄이 왔나요? 華花堂 임향 봄볕이 따사하면 고향생각 나고 마음이 추우면 엄마생각 난다 -어머니 고향에도 봄이 왔나요 - -아니, 네가 와야 봄이지 - 들려오는 어머니 목소리 가슴 쿵 내려 앉는다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지천으로 고운날 지나 제일 늦게 봄을 맞으시는 어머..
나는 당신을 간직합니다 / 이외수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은 잊을 수가 없는 시간까지의 병이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겪는 참다운 병이다 그 병은 작별로부터 발생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작별이 얼마나 흔해 빠진 유행인지를... 마음이 아직도 아름다운 이여 사랑합니다 한 번 더 여기에 적어 두노니 ..
목련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었인가 모든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
한번만 내 마음에 다녀가세요 / 양애희 오늘은 당신이 보고 싶어 목련꽃 가지끝에 걸린 바람이 되었지요 바람이 되면 당신 만날 것 같았는데 꽃잎만 바람에 떨어져 길 위를 굴러 다닙니다 바람에 날리는 하얀 꽃잎이 왜 그리 이뻐 보이는지 왜 그리도 슬퍼 보이는지 꽃잎 흩날리는 길 눈물같은 하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