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목 련 본문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었인가
모든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 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 알았지만
나는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드레퓌스의 벤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고향에도 봄이 왔나요? (0) | 2009.04.15 |
---|---|
나는 당신을 간직합니다 / 이외수 (0) | 2009.04.15 |
한번만 내 마음에 다녀가세요 / 양애희 (0) | 2009.04.15 |
그리움 삭히기/임시연 (0) | 2009.04.15 |
그대와의 인연 (0) | 2009.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