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까미l노 2009. 4. 15. 00:46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가며 읽는 책,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 내기로 했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인 그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영원히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