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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 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 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 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
봄바람 속 꽃잎같은 분분한 너의 마음 한치 혀로 천길 너의마음 끄트머리에 닿는다 아뜩타 갈피 모를 심산이여 이제 그만 파계하라 키스. . ./ 양전형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 하리라 마음 먹던..
오래된 구두 오래 신은 구두는 발이 편합니다. 새로 산 구두는 번쩍거리나 왠지 발이 불편합니다. 사람도 오래 사귄 친구가 편하고 좋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새 구두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새 구두를 신고 여행하다가 물집이 생기고 즐거운 여행을 망쳐버린 경우가 있습니다. - 최창일의《아름다운 ..
귀가 / 정선연 이젠 끝난거야 미친듯 헤멘 방황, 여윈 너의 눈빛 많이 힘겨웠니 정말 끝난거야? 널 두고 떠난 여행, 이젠 내 품에서 너를 쉬게할거야. 축복 받고픈 미래 그래서 쫒았던 꿈들... 그래 너인걸 몰랐어. 내 인생에 넌 희망였어. 혼자서 지켜낸 그 사랑 감사해.. 내가 보상할께.... 정말 끝난거야..
그러나 산다는 건, 간혹 가슴을 여닫는 문짝이 고장나 애를 먹기도 하는 일이며 내 문짝 고치기도 전에 다른 문짝을 찾아가 바람을 막아주는 일이기도 하며 익숙한 사람의 등이 문득 낯설게 보여도 쓸쓸함 감추고 껴안아야 하는 일이다, 산다는 건 < 아델라이데- 산다는 건 중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 1 (작사:정호승 작곡:백창우)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이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
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두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
Geminiani, Francesco (1687-1762 It.) 의 콜렐리 주제에 의한 샤콘느 작품 5-7 Chaconne upon the sarabanda theme from the violin sonta Op.5 No.7 by Corelli 를 감상하겠습니다.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주자, 작곡가, 이론가. 로마에서 코렐리에게 바이올린을,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에게 작곡을 사사, 루카와 나폴리의 극장에서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