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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우울코 허전코 쓸쓸코 맴 싱생숭할 적이면 곧잘 서점 구석에 쳐박혀 책들 읽었다. 새 종이냄새가 좋아서이고 좋아하는 작가의 산문집이랑 또는 무슨 무슨 여행에 관한 제목을 보면 마음이 마구 설레이고 황홀해져서이다... 한동안 잊고 살다시피 했었다. 돈이 아까워서(?)책을 사는 것도 ..
노랫말에도 있다. "놀던 아이들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숨바꼭질 하던 동무들 아무도 나를 찾아내지 못한 채 해질 무렵이면 한 놈 두 놈 하나 둘씩 지네들 집으로 다들 돌아가 버리고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동구밖 오래된 고목나무 아래 나..
Strayed : 스트레이드 세일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 미국에 있는 대표적 트래일인 존 뮤어 트레일과 더불어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까지 산맥을 통과하는 PCT(Pacific Crest Trail) 트레일을 혼자서 걸어서 간 "와일드"의 저자인 여성이 이혼 하면서 새로 지은 이름에 쓰기로 했던 성 미국은 결혼하..
Al Green / Lead Me on 동물이나 식물이 외로움이든 쓸쓸함이든 그런 것을 느끼는지는 모르겠는데 간혹 꽃이나 나무에게 음악을 들려준다는 말은 들었다만... 사람이니까 당연히 쓸쓸함을 느끼고 또는 외로워야 하는 건 아닐까? 무슨 개똥철학 같은 소리겠냐만 생각하고 사고하는 인간이니까 ..
나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공간... 문득 궁금해진다. 사람들마다의 꿈이 있는 꿈을 꾸고 희망을 품는 공간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까 싶고 그런 그들은 그래서 행복할까? 나는 내가 있을 자리에 제대로 아니면 내가 있어야 할 있어도 될 공간에 있었던 ..
부끄럽지는 않았다. 뻔뻔스럽고 능글거리고 느물거리는 성격이였든 사실은 그러고 싶은 욕심으로 늘 가득찼었음을 들켰으니 무슨 변명을 하랴, 가만히 두고 보다 가장 아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사람을 칭하는 이 더러 있더라만 아끼는 것은 사람일 수가 없고 물건이어야 되는 건 ..
되돌아 온다손 그닥 안락치 못한들 나의 울은 누가 돌아와 마음 편이 누여도 괜찮을 고향 되어줄 수 있으리라... 헛 산 것일까... 애시당초에도 없었으니 없어진 것이 아니다만 내겐 돌아가 쉴 고향 같은 사람의 품이 없구나... 사랑이든 정인들 이도 저도 아닌 보잘 것 없는 작은 물건인들 ..
오늘도 한 번 들었다.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겠거니 했다만... 인상이 좋아서라고? 집에 와서 거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면도 할 때 말고는 거울 속 내 얼굴 유심히 들여다 볼 일 좀체 없는데... 가까운 물체는(?)돋보기를 꺄야 잘 보이는 통에 평소 무심했던 내 얼굴 표면이 스스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