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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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소녀 같은 늙은 아줌마의 트라우마

까미l노 2016. 3. 15. 23:57



그 아이의(?)트라우마는 어떤 것일까?

목소리만 들으면 아직도 소녀 같은데 또래의(?)아줌마들은 벌써 하고도 애저녁에 손자를 본 할머니들이 되었을게다...


그 소녀같은 아줌마에겐 어떤 트리우마가 있을까?  

짐작컨데 어떤 것이든 트라우마가 있을 법 하다.

                                                                                         

그러길래 사는 게 매양 그토록이나 조심스럽지...



성당엘 간다던데 가끔은 고해도 하고...

무슨 말을 할까?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의 고해성사 그게 가능할까?


생각만으론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아 성당에 다니고(?)싶었던 게 8년 째 접어드는데도 아직도 망설이고 산다...

교황이랑 신부는 왜 남자만 되는건지(수녀는 그냥 수녀로서 끝나겠지?) 

신부도 사람인데 사람에게 고해를 한다는 게 나처럼 나쁘게 사는 사람으로선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서다...



트라우마

도무지 내겐 없는 것이라서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가끔 지인들에게서 직접 봤기에 그럴 수도 있나보구나 했을 정도다.


고소공포증이나 폐쇄공포 같은 것들이겠지만

어릴적이나 오래 전의 경험에서 오는 것과 선천적인 것들이 있나 보더라만

나의 경우엔 겪으면 계속 당해보려는(?)버릇이 있어 그게 부딪혀서 넘어서겠다는 각오 같은 것이었는진 모르겠고


그냥 공포가 생기질 않아서 계속 시도를 했었을 뿐인데 

어릴 때 수 없이 허우적거리며 빠져 죽을 고생하던 강에서 끝끝내는 배운 수영이며

끝이 어딘지도 알 수 없는 굴 속 통과 해 보기 절벽 뛰어 내리기 나무에 끝까지 기어 올라가기 등...


벌에 쏘인 게 일생 딱 세 번 있었는데 벌을 피하려고 않는 사람이야 있겠냐만 그다지 공포심은 없다.

초딩 떄 뒷산에 도토리 따러 나무 꼭대기 올라갔다가 손등을 쏘여 퉁퉁 부은 경험이 있고

어른이 되어서는 벌통이 수십 개 놓인 사이를 지나가다가 인중을 쏘인 경험이 있다.


인중을 쏘였을 때는 며칠 입술이 단단해진 느낌만 있었을 뿐 별다른 이상은 없이

봉침을 공짜로 맞은 덕이라 여기며 오히려 기분은 좋았다만...


또 한 번은 지인의 시골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집엘 들어가지 않길래

강아지 집 속을 들여다 봤더니 거미줄이며 흙 같은 게 있고 지저분해 보여서 뚜껑을 들어내고 먼지를 터려는데

아뿔싸~

땡벌들이 강아지 집 속에다 집을 지었던 것을 모르고 팔을 집어 넣다가 손등을 쏘인 것이다.

며첼 부어 오르다 말겠거니 했는데 게속 가려워서 못 견뎌 주사를 맞았다.


지금에사 굴 속을 들어가볼 일이 뭐어 있겠냐만 컴컴한 굴 속이라도 별 다른 공포심도 없고

절벽을 뛰어 내리다가 다리가 부러져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공포심은 없다.


살기 힘들어 스스로 떠남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만

나의 경우라면 그런 지경에 이르렀을 땐 아주 바닥까지 나를 팽개쳐 곤두박질 쳐본 후

도저히 올라갈 수 없다면 모를까 버티다가 서서히 솟구쳐 올라온 경험이 있는지라

죽을 용기로 살아가 보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는다.


버팀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면야

그 사람에게는 그게 마지막 간절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을테니까...


힘들 땐 그냥 맥 놓고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까지 그냥 내려가 보라

트라우마가 생길지 아니면 솟구쳐 올라오게 될런지 시험해 보란 말이다.

지레짐작은 바보들이나 하는 놀이일 뿐이다.

아직도 소녀같은 늙은 아줌마가 그날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더 이상 내려가고 싶은 곳이 없다 싶어 서서히 나를 내동댕이 칠 무렵의 시작점이었다.


꿈 속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기이한 경험이 나에게 일어났었기에 지금 살아있는 것이다...


다시 또 얼마 전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기약 없어도 될 편안한 그런 시간이 온다면 

맥 놓고 넋 놓은 채 사흘 밤 낮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mV_drZKhrGE#t=26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cZDmt4JL_C8#t=43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8m5VJQ6CdyY#t=63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TREeTh6269Q#t=35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ExLy5KxtaXU#t=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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