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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서귀포 앞바다가 보이질 않는다. 동서로 바람이 부는 중이라 남쪽 바다를 향한 창을 열었더니 비바람이 거침없이 실내로 들이친다. 창을 마주 앉았더니 유리를 타고 내리는 빗물이 참 예뿌다. 사람의 눈으로도 입체 촛점은 어느정도 가능은 하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다를 보면 유리..
무심히 지나쳤었다. 에이~ 설마... 한라산 오른 길 해발 얼추 800 미터 정도 되려나? 영실 가는 길 서귀포 휴양림 앞 '거린사슴'이라는 전망대에 억새밭 너머로 스러지는 노을을 찍기 위해 며칠 째 들렸다. 처음에 그냥 예사로 보고 넘겼었는데 오늘 가까이 가서 확인을 해봤더니 맙소사~ 이 ..
이만큼만이면 참 좋으리라... 보존하고 복원하면서 수고한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이 길을 걸어간다. 차라리 돈을 내고 들어가는 국립수목원이며 휴양림이며 그런 곳들 보다야 훨씬 나은 것 같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더 많고 여지없이 돌계단을 만들고 방부목으로 ..
참 잘한 짓이다... 대한민국 생태 근처에서 밥 먹는 사람들 산림청 국립공원 수목원 휴양림 산불관리소 이런 곳들엔 어김없이 생태에 관한한 무관심한 사람들이 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하는 짓들이 전혀 없기야 하겠냐만 우리네 일반일들 눈에는 어찌 그리 못난 짓들이 많..
더불어 살아가는 참 착한 덩굴식물 가운데 콩짜개만한 예쁜 것들이 또 있을까? 다른 나무에 기대어 살면서 절대 많은 양분을 뻇어서 피해를 주지도 않고 함부로 힘을 주어 나무를 옥죄는 일 또한 하지 않는다. 옛길 중간에 당시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연자방아가 놓여있다. 언뜻 보면 ..
문상현님 한 주동안 안녕하셨나요? 나뭇잎에 송알송알 맺힌 아침이슬 숲길을 걸으면 깨끗하게 얼굴 씻고 나온 붉은 단풍이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순한 가을햇살은 어느새 가슴에 내려앉고 바람따라 실려온 마른 나뭇잎 향기는 어깨에 잠시 머물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단풍이 참 아..
산벚나무와 고로쇠 나무가 아직도 여전히 사랑하는 중인데 요즘에사 국제결혼이 예전처럼 뭐 보기 드문 흥미로울 일도 아니고 흔해빠진(?)일상 다반사처럼 되어지고 오히려 그렇게 되어야할 세상이 되었다만 나무들도 이젠 국제결혼(?)하는 시대가 되었나 보다.. 나무들이 서로 한몸이 ..
한택 식물원의 꽃 편지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가을 한복판에 와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한낮의 따가운 햇살은 곡식과 과일들에게 축복이겠지요. 여러분들은 결실의 계절에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익숙해진 일상과 시야 속에서 잊고지낸 그 무언가가 문득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