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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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청우

숲에서 보내는 그림엽서

까미l노 2012. 10. 28. 21:08

 

 

더불어 살아가는 참 착한 덩굴식물 가운데 콩짜개만한 예쁜 것들이 또 있을까?

다른 나무에 기대어 살면서 절대 많은 양분을 뻇어서 피해를 주지도 않고 함부로 힘을 주어 나무를 옥죄는 일 또한 하지 않는다.

 

 

 

 

 

 

옛길 중간에 당시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연자방아가 놓여있다.

 

 

언뜻 보면 꽤 단단히 흙에 뿌리를 박고 살아갈 듯한 나무인데

제주도의 나무들 여러종류 가운데 이처럼 땅속 깊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바위를 욺켜쥐거나

바닥에 넓게 퍼진 형태의 뿌리내림을 하는 나무들이 많은데 그래서 잦은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쉽게 뿌리를 드러내며 뽑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종가시의 고운 단풍물이 든 모습

 

 

보리수 열매가 노랗게 되었다가 점차 빨간색으로 익어간다.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보리수는 나무와 줄기 잎 모두에 하얀 점이 무수히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마삭줄의 고운 단풍

특이하게 나무를 타고 올라가거나 바위를 타고 다니는데 더러 나무를 못살게 굴기도 한다.

 

마삭줄나무는 덩굴식물답지 않게 분재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무더기로 모여있는 키가 꽤 긴 이끼였는데 이녀석의 이름을 알 길이 없다.

유달리 길이가 길었는데 이끼 도감을 뒤져봐도 알 수가 없다.

 

 

 

'우단일엽'이다

나무에 기생하는데 생김새가 하늘하늘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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