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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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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랍시고 허접한 말빨로 도움을(?) 준 기억이 있다. 정작 나는 위로가 어떤 것인지 내게 어떤 위로가 되는지도 잘 모른다. 나는 위로가 필요했던 사람일까? 지금도 여태까지도 평생 외롭게 살았던 건 맞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외롭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우겼지 시푸다. 거의 바득바득... 마치 이해타산 같은 건 전혀 안 한다면서 하루하루 매시간마다 내 머리 속엔 계산으로 복잡한 것처럼... 없구나... 내겐 아끼는 무척이나 소중해서 속된 표현처럼 목숨처럼 아낄 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외로움이고 그것만큼 불쌍한 건 없다. 아낀다는 것이 값어치의 고하를 차치하고라도 그냥 남 주기엔 아까워 쟁여두는 것들이 나 아닌 세상의 다른 모든 이들에겐 그냥 허접한 것일 수도 있거든... 분노조절 장애같는 것 까지야 되겠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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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를 손에 질 필요가 없는 날이 계속된다. 요즘엔 워낙 컴퓨터로 주로 업무를 처리할 테니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그다지 필기구를 사용하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손글씨... 글을 쓰는 직업인 사람들 급하게 기사를 작성하던 기자 한 자 한자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원고지를 메꾸다가 파지를 수북이 남기던 소설가 등 아주 오래전에는 작곡을 하는 음악가들 역시 펜으로 떠오르는 악상을 수시로 적기도 했었다.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전혀(?) 필요 없어지고 별무소용이 되어버리지기도 했다. 굳이 귀찮게 글이든 기록이든 펜으로 남겨야 할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으므로 모국어의 철자법이나 단어 같은 글씨를 조금씩 잊어가고 심지어는 휴대폰 속 저장된 가족이나 지인들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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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었다. 세상사람 누구 하나 아프지 않고 힘 들지 않은 사람 뉘 있겠냐만 왜 그러지 않는가... 세상 그 어떤 상처보다 더 크고 아픈 게 내 상처일 것이라는 쓰잘데 없는 굳센 믿음... 죽을 수만 있다면 방법이 치사하고 추할 것 같아 못했거늘 나 죽고난 뒤 치사해 보이고 추해 보이는 것 따위가 무슨 대수라고 초라한 변명 삼아 아직 살고 있다. 가만히 내 이야기 들어줄 사람 하나 그러니 등 토탁여 주기는 커녕이었고 그럴 일 있고 없었던들 내 어디 손 내밀지도 못할 위인이지만 누가 있어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슬그머니 내밀어 주었으랴, 그래서...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막혀있는 길이 아닌 되돌아서 와야할 길이 아닌 무조건 먼 길만 찾아 걸었다. 오래도록 걷고 또 걸었다. 하루에 백릿길도 걸었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