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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맛 값 위생 서비스 양 주인 평생 집밥보다 매식을 더 많이 하는 나는 식당을 선택할 때 맛을 제일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최우선이 내 주제를 파악해서 값을 선택하는데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내가 정한 기준에 그 음식의 값이 지나치다고 느껴지면 선택하지 않는다. 다음이 혼밥을 할 수 밖에 없기에 눈치를 덜 봐도 되는 주인의 친절 그다음 마지막 선택이 식당의 위생이다 요즘 내가 거의 매일 찾아가는 중문의 식당이 귤밭차림이라는 비빔밥집이다 이집은 주인의 성품이 넘치도록 선한 미소와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친절로 맞이 해준다. 주인에게는 다소 미안함이 느껴질 정도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혼자 먹는 사람들인데 여럿이 앉아 왁자지껄 밥을 먹기보다는 술을 많이 마시는 여느 식당과는 달라서 편하고 식..
시간은 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살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지만 살아온 날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을 건 뻔할 테지 어떤 사람에겐 살아있는 동안의 시간이 아까운 것이기도 하겠다만 이젠 세상사 그런가 보다 왼통 무미건조라 자꾸만 더디 산다 늙어지면 잠이 적어진다던데 그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아까워서인지 모르겠다만 나로선 젊어서부터 깊은 잠을 못 자는 습관 같은 버릇 탓으로 잠이 모자란다는 것뿐 물욕이든 뭐든 욕심이사 왜 없겠냐만 부질없음이 아니라도 바람이라는 것 자체가 헛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아예 혹시나 하는 마음조차 애시당초 버렸던 터라... 비가 온다 왼종일... 걷기 하러 나가야 하는데 오늘은 우산 쓰고 걷는 것도 망설여진다. 오뉴월에 태어나 여름을 좋아했고 비를 좋아해 장마철도 마다하..
위로랍시고 허접한 말빨로 도움을(?) 준 기억이 있다. 정작 나는 위로가 어떤 것인지 내게 어떤 위로가 되는지도 잘 모른다. 나는 위로가 필요했던 사람일까? 지금도 여태까지도 평생 외롭게 살았던 건 맞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외롭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우겼지 시푸다. 거의 바득바득... 마치 이해타산 같은 건 전혀 안 한다면서 하루하루 매시간마다 내 머리 속엔 계산으로 복잡한 것처럼... 없구나... 내겐 아끼는 무척이나 소중해서 속된 표현처럼 목숨처럼 아낄 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외로움이고 그것만큼 불쌍한 건 없다. 아낀다는 것이 값어치의 고하를 차치하고라도 그냥 남 주기엔 아까워 쟁여두는 것들이 나 아닌 세상의 다른 모든 이들에겐 그냥 허접한 것일 수도 있거든... 분노조절 장애같는 것 까지야 되겠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