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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네 점박이 노린재 알 익어가는 천남성 열매 산제비 나비 긴 꼬리 장지뱀 이 녀석들의 정확한 이름은 모름 여섯잎 크로버인데 가운데에서 두장이 더 나오는 중 이 녀석의 이름도 도무지 알 수가 없음 천남성의 새순 동백나무 애벌레들 무슨 애벌레의 알인지 알 수가 없다 동백나무 열매껍질과 메타쉐콰이어 열매로 만든 브로치 담팔수와 후박나무 잎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새잎이 나오면서 붉은색을 띠는 것들이 있는데 마삭줄 잎에도 이런 현상이 많이 보인다. 산호랑나비 애벌레 촉수처럼 뻗어나간 넝쿨이 한자식 글씨를 써놓은 것 같다 눈높이라고들 말하곤 하는데 눈높이란 눈의 위치를 맞추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이맘때의 숲 속살을 보려면 그야말로 눈의 높이를 맞추어야 가능한데 나의 경우엔 나뭇잎의 아래 뒷면을 주로 살핀다. 나뭇잎 ..
오늘은 새끼를 데리고 나타나지 않는구나 매일 다니는 숲길에 노루가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다니더니 오늘은 혼자 풀을 뜯고 있다. 내가 지척에 나타나도 곧바로 도망을 가지 않고 유심히 살핀다. 치유의 숲에서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흔히들 아름답고 좋은 숲길을 이야기들 하는데 많이 알려진 숲길에도 호젓하고 걷기 좋은 숲길은 따로 있게 된다. 치유의 숲엔 길게는 두 시간 남짓 걸을 수 있는 길도 있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숲길이 있다. 적당하게 오르막도 있고 숲 속 나무들이 울창하면서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호젓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게 더 좋으리라 오늘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에서 은방울꽃이랑 노루를 마주하면서 걸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도 살만한 살맛 ..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동료에게 빨리 진급을 해서 내게 빽 같은 것 좀 나눠주라 그랬었다... 꽤 진심 그런 기회라도 생겼으면 싶기도 했었다. 머피의법칙도 철저히 잘 찾아오는 나 그 흔하디 흔한 동네 이장 뺵 같은 것도 하나 없다. 하물며 동네병원 의사는 고사하고 간호사도 한사람 아는 사람 없고 파출소 말단계급 순경 중에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급할 때(?) 손 한 번 내밀어 볼 수도 없다. 요사이 그런 빽이든 전적인 내 편 같은 줄이라도 좀 있었으면 싶네 쓰부럴~ 하기사 내 승질모리부터 개떡 같은데 무슨 빽이며 내 편이 있기나 하랴... 있는 사람 잘난 사람 높은 사람 등 그런 류(?)의 사람들과는 친구로도 좀처럼 만드지 않으니 무신 빽 같은 게 생기겠냐만 부질 없을 짓인줄 알면서도 요즘엔 내가 무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