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3821)
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내 사무실겸 작업실 문 열면 바로 앞이 숲이다 여전히 눈은 함박처럼 쏟아지고 있다. 출근하면서 빙판때문에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올라왔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 왜 사는지 왜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살아간다... 나 아닌 다른 이들은 왜 사는지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알까? 곰히 생각해보니 왜 살아가는지 아직 살고있는 것인지 어렴풋이는 그리움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리움이라는 게 겨우 궁금 때문인겐가 싶어 피식거린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지나간 삶을 후회하지도 되돌아 가고 싶은 어느쯤의 시간도 없었는데 오랫동안 그냥 자꾸만 미안해서 여즉 버티면서 살아내는 것 아닐까 무슨 연이나 쓸모 없을텐데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 고마웠다 미안하다는 그말이 왜서 이토록 하고 싶어지..
나 자신에게 자주 경고를 하긴 하는데 점점 게을러지는 것을 느낀다 씻는 것만큼은 몸에 노인 냄새 날까 싶어 극히 까다롭게 하는데 청소며 먹는 것 그리워 하는 것 쓸쓸함이든 또는 외로움에 대하여 따뜻함을 느낄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무덤덤 무관심 또는 될대로 되라 자꾸 게을러지는 것 같아 수시로 스스로에게 경고를 하면서도 무심해지는 듯 사람답게 사람처럼 그리워도 하고 외롭기도 해지고 쓸쓸해서 슬퍼지기도 해야하거늘 그냥저냥 살다가 내가 무심하게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무심하게 바라볼 나 무연하게 살려고 그래왔는데 삶이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고 버리지 못하고 부둥켜 안고 살 수 밖에 없는이런 저런 물건들이 거추장 스럽다 마치 내가 데리고 살아가야할 내 몸뚱아리가 거추장스럽듯이..
또 양치를 하다가 칫솔로 이빨을 때렸다 때린 게 아니라 세게 부딪힌거겠지만 이번엔 아예 이빨이 심하게 흔들리게 만들어버렸다. 앞니라 음식 씹기가 심하게 힘들다 오른쪽 아래위 어금니 총 6개가 없어서 임플란트를 먼저 했던 왼쪽 어금니로 씹는데 수시로 앞니를 건드려 아픔이 꽤 심하다 왜 양치를 세게 하고 빠르게 하는지 습관에서 버릇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네... 음식을 소처럼 좌우로 갈면서 세게 씹는다는 것도 너무 늦게서야 알았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이빨이 닳은 걸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 것 같기도 한데...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좋아했던 것 때문에 잇몸이 덜 뜬 것 같고 마모가 심하다 습관은 버릇이 되어버렸고 이젠 거의 중독 정도의 상태가 된 것 같다 일... 돈을 만드는 일에 둔감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