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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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서귀포 중문 맛집

까미l노 2022. 6. 13. 13:00

위생

서비스

주인

평생 집밥보다 매식을 더 많이 하는 나는 식당을 선택할 때

맛을 제일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다.

 

최우선이 내 주제를 파악해서 값을 선택하는데

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내가 정한 기준에 그 음식의 값이

지나치다고 느껴지면 선택하지 않는다.

 

다음이 혼밥을 할 수 밖에 없기에 눈치를 덜 봐도 되는 주인의 친절 

그다음 마지막 선택이 식당의  위생이다

 

요즘 내가 거의 매일 찾아가는 중문의 식당이 귤밭차림이라는 비빔밥집이다

이집은 주인의 성품이 넘치도록 선한 미소와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친절로 맞이 해준다.

 

주인에게는 다소 미안함이 느껴질 정도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혼자 먹는 사람들인데

여럿이 앉아 왁자지껄 밥을 먹기보다는

술을 많이 마시는 여느 식당과는 달라서 편하고

식당과 음식 모든 것들의 청결과 정갈함이 마음에 흡족하다

 

비빔밥의 재료인 나물과 소고기도 꽤 푸짐하고

얼마든지 원하는대로 추가로 준다.

 

이들 모두들 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주인의 온화하게 응대를 해주는 미소와 선해보여지는 마음 씀씀이가 제일 좋다.

 

울음

슬픔으로만 울지말고 가여운 마음의 사람을 위해

다둑여줘야할 사람들을 위해 울줄 알아야 한다

 

가진 것에 취해

스스로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존중도 배려도 없는

슬프게 만드는 사람이야말로 아주 추해서 불쌍하다는 동정조차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

 

게다가 그보다 더 추한 사람은

강한 자에게 알랑거리고 약한 자에게 힘을 과시하는 

스스로의 위치가 영원할거라고 믿는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잊고서

매양 자기도취에 취해 비겁한 줄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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