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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주차장 한 가운데로 나온 달팽아~ 넌 어디를 그렇게 부지런히 기어가니? 도와주려고 살게 해주려고 나뭇잎에다 들어올렸다. 놀라 잔뜩 웅크리며 동그란 껍질 집 속으로 몸을 말아 넣는다. 숲 속 수풀 사이에다 내려놓았다. 누가 나를 데리고 살겠나 나조차도 나를 데리고 살지 못하는것을... 한밤에 날아온 글 한 줄 상현아! 아푸다...자꾸 눈물이 난다... 나처럼 늙어가던 40여년 친구로 지내는 첫사랑같은 어릴적 여자친구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글로 찾아왔다. 내가 있어서 고맙고 다행이란다... 누군가가 감언이설이든 완력으로든 저를 어디로 훔쳐가줬으면 싶다고... 단 하루도 살아있음의 행복을 느껴본 적 없었을 사람 많이 아프고 외로울 때 팔려고 내놨다가 아무도 거들떠 보질 않아 도로 거두어 들였던 초라한 내 ..
표현... 함께하진 못해도 그리운 사람이 있어 숨을 쉬고 산다 이미 퇴색될대로 되어져 쉽게 사용하면 오히려 거짓 같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사랑한다는 그말 보다는 얼마나 가슴 아린 말인가 살아가는 이유에 따로 무슨 합당함이 있으려나 사는 목적의 가치라는 게 따로 있을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적당한 말이 딱히 있을까? 그리워도 찾지는 않는 보고싶은 것조차 그냥 가슴 속 행복으로만 가지고 사는 마냥 행복해져서 나를 찾을 이유 없어져도 마냥 안타깝지만은 않은 그립고 보고싶은 그게 무슨 남아있을 미련따위는 아닌 그냥 내겐 세상에서 알았던 사람들 중에 내게 가장 따뜻했던 내 편...
사랑이 주거따... 남녀간의 사랑이 죽은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주거따 싸게라도 팔려고 내다 놓았던 영혼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 도로 거두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무에게도 권하지도 않았었다는 게다 그게 사람이든 신이었든 뭐, 신도 오래 전에 이미 죽었다니깐... 홧김이다 이기지도 못해 삭이지도 못하는 이 허접한 분노를 어찌할꼬 해서 하다못해 이 못난 영혼을 그냥 팔기라도 해볼까 했었는데 누구 관심조차도 없다는 게 스스로가 창피하기도 하고 주절주절 떠벌린다는 것 또한 비겁하게만 느껴져 그냥 스스로도 못나보이는 이 몸뚱아리도 마음까지도 숨기고서 주구장창 혼자 반성이나 하자 시푸다... 그립고 그립다 사람 하나 선하고 순한 사람 그런 사람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다. 존중은 아니라도 타인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