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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무연 비의 무관심 무덤덤해지고 시시껄렁한 세상의 모든 것들 그래도 살아있으니 저쪽 보다는 이쪽이 더 나아서일까? 시간은 살같이 빠르게 흘러가고 나는 이제 드디어 그때 그토록 싫어했던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버렸다. 누가 나를 어르신이라고 불렀다. 누가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든 누가 나더러 늙었다고 하기도 전에 내 스스로 늙은이라고 칭해버리기 시작했다. 잘난 구석이 없어서일까 그냥 차라리 젊었을적 때보다 늙어져버린 지금이 홀가분하다 컴퓨터가 버벅거리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을 봐야했었는데 그닥 중요치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냥 포기해 버리니까 그게 더 마음 편해진다. 점점 내 안으로만 들어가게 되는 나이일까? 그냥 좋아하는 일을 손에 닿인 채 멍하게 살아간다. 누가 나를 알아봐주지 않아도 그만 그때 그..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출세 권력 부 명예 뭐 이런 것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인간이 가진 희망 욕망들 중엔 대게 네 가지가 있을 것이다. 범인들이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하려는 게 먹고 싶은 것을 먹는 행위가 가장 많을 것 같고 하고 싶은 것을 못하거나 더러 하는 욕망이 그다음이겠고 갖고 싶은 것과 가고 싶은 곳에 대한 갈망은 죽을 때까지 늘 가지고 살지 싶다. 실제로는 가장 쉬운 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일 텐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스스로의 틀에 얽매어 하고 싶은 대로(?)하면서 삷지 못하게 되었을 것 같다. 이 저런 이유와 핑계를 만든 것은 스스로이고 그 틀 속에 갇히거나 크게 보잘것(?) 없는 같은 범주의 무리 속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다가 평생 하고 싶은 것을 ..
살면서 몇 번의 실패를 했을까? 아니 단 한 번도 성공(?)이란 것을 했던 것 같지 않았으니 무수히 많은 실패를 했을 것 같다. 그런데 난 실패를 했던 것 같은 기억이 별로 없다. 성공을 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없으니 당연히 실패를 했던 기억도 없을 테지 뭐, 열심히 살기도 했던 것 같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 성공이나 뭐 잘 될려고 많은 노력을 한 기억도 없고 아등바등이나 악착같은 그런 적이 없었고 오히려 성공을 위해서라면 게을렀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일 다른 이의 부탁에만 어느 정도 부지런했었지 정작 돈이 되거나 성공할 수 있을법한 일에는 무척 게을렀던 게 사실이다. 그랬으니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스스로 생각해봐도 좀 궁색한 핑곗거리를 찾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