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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새벽에 잠을 청했었다가 여러가닥의 마치 꼬인 실타래 같은 온갖 꿈 속을 뛰어다니다 "편지왔어요" 라는 소리에 풀 수 있을 듯한 한가닥의 매듭을 붙잡았다가 애써 놓지않으려 뒤척이다 그만 꿈 밖으로 퉁겨져버렸다... 빈 집이 군데군데 안개 자욱한 강가에 흔히 볼 수도 있을법한 향기는 그다지 나지..
마음의 문은 어느 때 열고 어떻게 닫으면 되는겁니까? 늘 그러하듯 내 마음의 빗장은 내 스스로에게만 걸어둔 것이어서 다른 이 그 어느 누구든 쉬 열 수 있게한 것 같았는데 닫아야 할 때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상대가 마음의 문을 연 듯 해서 스스로 무장해제한 내 모습을 보여줬..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부탁이라는 것을 할만한 사람이 없었을 것 같다라면 아마 잘못 살았다거나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로 귀결될 수도 있겠지... 어설프고 또는 계면쩍어서 댓가를 줄 아무것도 없어서 한번도 제대로 타인에게 부탁을 하거나 하물며 종교적인 것에도 매달리듯 간절히 소원해본 ..
높은 언덕 위 햇살 바른 창 넓은 집 낙숫물 떨어지는 흙 마당 잘 돌아가는 세탁기 환기 잘 되는 화장실의 비데 뽀송뽀송하게 말린 이부자리 크고 넓다란 책상 오디오.컴퓨터... 우체부 아저씨 잘 찾아 오실만한 곳에 ...그렇지만 길에서 숨은 집 그러면 아무곳에도 가기 싫어질까...
늘 얕은 잠 속에서 깨고 나면 전혀 기억을 하지못할 조각난 꿈들을 꾸고 때론 아쉬움에 다시 잠이 들면 이어서 그 꿈을 꿀 수 있지는 않을까 되먹지 않은 궁상을 한다 늘 하는 짓거리지만 깬 잠자리 머리맡 창가에 귀를 대어 보다가 서둘러 창문을 열고 애써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늘은 창틀에 적셔진 ..
산에 들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백두대간 종주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밀려 사람들 틈에 끼어 야밤에 또는 새벽 미명에 대간 길을 들어섰었다. 들머리를 기억하기 쉽지도 않거니와 대간 길을 기억할 방법이 없었다. 구간종주라서 지도를 펴고 다음에 찾아가면 되겠지만 어둠을 틈 타 이렇..
요즘 배낭들은 성교육을 못 받은건지 ...쥔장이 잠시만 한눈을 팔면 글쎄 저런 자세까지 다 ...아쉬...염장이야... 머리 맞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서로 입술 박치기 하는 중이라니까... 먼 일 있었길래 저리 삐져서 돌아들 서 있는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아, 됐다 그래!" ....한넘은 달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