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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게을러지면 안 되는데 본문
나 자신에게 자주 경고를 하긴 하는데
점점 게을러지는 것을 느낀다
씻는 것만큼은 몸에 노인 냄새 날까
싶어 극히 까다롭게 하는데
청소며 먹는 것
그리워 하는 것
쓸쓸함이든 또는 외로움에 대하여
따뜻함을 느낄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무덤덤
무관심 또는 될대로 되라
자꾸 게을러지는 것 같아
수시로 스스로에게 경고를 하면서도
무심해지는 듯
사람답게 사람처럼
그리워도 하고
외롭기도 해지고
쓸쓸해서 슬퍼지기도 해야하거늘
그냥저냥 살다가
내가 무심하게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무심하게 바라볼 나
무연하게 살려고 그래왔는데
삶이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고
버리지 못하고 부둥켜 안고 살 수 밖에 없는이런 저런 물건들이 거추장 스럽다
마치 내가 데리고 살아가야할
내 몸뚱아리가 거추장스럽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