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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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지면 안 되는데

까미l노 2022. 3. 12. 21:19

나 자신에게 자주 경고를 하긴 하는데

 

점점 게을러지는 것을 느낀다

씻는 것만큼은 몸에 노인  냄새 날까

싶어 극히 까다롭게 하는데

청소며 먹는 것

그리워 하는 것

쓸쓸함이든 또는 외로움에 대하여

따뜻함을 느낄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무덤덤

무관심 또는 될대로 되라

자꾸 게을러지는 것 같아

수시로 스스로에게 경고를 하면서도

무심해지는 듯

 

사람답게 사람처럼

그리워도 하고

외롭기도 해지고

쓸쓸해서 슬퍼지기도 해야하거늘

 

그냥저냥 살다가

내가 무심하게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

다른 사람들이 무심하게 바라볼 나

 

무연하게 살려고 그래왔는데

삶이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고

버리지 못하고 부둥켜 안고 살 수 밖에 없는이런 저런 물건들이 거추장 스럽다

 

마치 내가 데리고 살아가야할

내 몸뚱아리가 거추장스럽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