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산다는 것은 #3 본문

측은지심

산다는 것은 #3

까미l노 2022. 3. 12. 21:20

내 사무실겸 작업실 문 열면 

바로 앞이 숲이다

여전히 눈은 함박처럼 쏟아지고 있다.

출근하면서 빙판때문에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올라왔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 왜 사는지 왜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살아간다...

 

나 아닌 다른 이들은

왜 사는지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알까?

 

곰히 생각해보니

왜 살아가는지 아직 살고있는 것인지

어렴풋이는 그리움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리움이라는 게 겨우 궁금 때문인겐가 싶어 피식거린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지나간 삶을 후회하지도 되돌아 가고 싶은 어느쯤의 시간도 없었는데 오랫동안

그냥 자꾸만 미안해서 여즉 버티면서

살아내는 것 아닐까

 

무슨 연이나 쓸모 없을텐데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 

고마웠다 미안하다는 그말이

왜서 이토록 하고 싶어지는겐지

 

하긴

여태 버티며 살아가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서 덜 쓸쓸한겐가 싶기는 하네...

 

'측은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고 또 걷는다  (0) 2022.05.24
산다는 것은 #2  (0) 2022.03.12
습관 버릇 그리고 중독  (0) 2021.10.30
나는 이상하다  (0) 2021.10.03
권력의 맛  (0) 202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