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양수리 두물머리를 출발 12박 13일간 태백의 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찾아갔다... 지나는 차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흔들어주던 손... 머리 위에 원을 그리며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를 걷는 내게 돌았다는 표시를 하는 사람...^^ 태어나 원 없이 맞아본 한여름의 폭우 속 길...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계..

느닷없이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 그게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이라면 멀어서 조금은 무리를 해도 괜찮습니다. 아니... 멀어서 가는 길 내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린다는 건 또 다른 감칠 맛 나는 설레임이 주는 행복입니다. 여행이란 게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고 ..

이렇게 추적추적 비 내리시고 긴 주름치마 입은 당신같은 고운 봄날이 혹여 다시오거들랑 언제 한번 당신을 초대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연둣빛 이파리들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잘 맞춘 박자처럼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하~ 이것 한번 보세요. 길섶으로 채이는 풀자락 아래서 퐁당퐁당 물속으로 ..